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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키의 게임 및 영화 리뷰 스틸 라이징 ★★

Broadcaster 어스키
2023-01-16 19:29:12 177 2 0

스틸 라이징은 2022년에 발매 된 3인칭 액션 RPG 게임이다. 소울 시리즈의 거대한 성공 이 후, 수많은 게임들이 소울 시리즈를 따라잡기 위해 애썼다. 매년 차세대 소울 시리즈라는 이름을 걸고 갖가지 게임들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하나 같이 어설프다. 무언가 모자린다. 아성에 도전하기에 턱 없이 미미하다. 하지만 이런 아류작들은 지치지도 않고 튀어나온다. 어떻게든 성공에 편승해 한톨이라도 얻어먹기 위해서다. 그리고 올해에도 여김없이 자리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틸 라이징.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뚜아네뜨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인공지능 인형 로봇의 이야기다.


일단 인형이란 소재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적을 때릴때마다 무슨 목각 부딫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쇳소음도 조금 섞여 있긴 하지만 나무 소리가 우선이다. 조금 신기하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꽤나 범상치않게 느껴진다. 인형속에서 온갖 기괴하면서도 괴랄한 무기들이 신박하게 튀어 나온다. 때로는 정강이에서, 때로는 팔꿈치에서, 때로는 팔이 접히며 불길을 뿜어내는 대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번개가 울려 퍼지며 적들을 지져 버리기도 한다. 센스 하나는 기가 막힌 셈인 것이다.



허나, 장점은 딱 여기까지다. 나머지는 죄다 단점이다. 우선, 올해의 짝퉁 소울 답게 소울의 무언가를 따라한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조작이라던가, 전투라던가 말이다. 헌데, 이런 소울을 따라하는 게임들이 보여주는 것들 중,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액션 부분이다. 스틸 라이징은 세키로에서 보여준 체간과 비슷한, 무력화란 시스템을 사용한다. 일정시간 적들을 공격하게 되면 적들은 무력화 상태에 빠진다. 그 순간에 맞춰 공격을 하게 되면 평소와는 다른,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플레이어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기 위해 보다 과장된 연출을 선보인다. 그로기 상태에게 정확한 일격을 날린다는 느낌을 선사해 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헌데, 스틸 라이징에서의 치명타는 그야말로 실소를 머금게 하는 수준 밖에 되지 못한다. 무력화 게이지를 다 모으고 난 뒤,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데! 그냥 맥없이 한대 툭 친다. 뭐 강하게 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냥 툭. 무성의를 떠나서 무심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게 뭔가!! 교과서가 정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반도 못 따라가다니!



다양성 부족도 한몫한다. 도대체가 이놈의 인형에 달린 무기는 무슨 소용인가 싶다. 대부분의 무기는 선딜레이가 너무 크다. 공격의 모션이 지나치게 커서 적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 판정도 엄청 좋지 않은데, 적들에게 닿였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공격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게임상에 실질적으로 사용할만한 무기는 몇 되지 않는다. 심지어 원거리에서 가격하는 무기들은 지나치게 성능이 좋아 다른 무기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다. 도대체 해보기는 한 것인가.



타격감도 문제가 된다. 상술했듯, 나무 목각 치는 소리가 나는 타격감은 꽤나 봐줄만 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신선함도 지속되면 따분해 지지 않던가, 목각 소리가 따분해 지는 순간, 이 게임의 타격감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발휘하지 못한다. 기존에 있는 교과서적인 타격감도 못낸다는 소리. 금속과 금속이 부딫히는 소리도 무슨 종이 긁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왜? 무슨 이유로? 사실 이들은 접지전사인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스토리다. 일단 등장 인물부터가 문제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모든 등장 인물들이 당대에 쓰던 백발의 밀가루 가발을 쓰고 등장한다. 뭐 실존 인물들이 그랬다니 그건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차별화는 둬야 되지 않은가? 이건 게임이다. 캐릭터들을 플레이어들에게 소개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도 프랑스 혁명시기의 로봇 인형이 아니던가.캐릭터를 설명할만한 자그마한 요소들을 넣는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 하나 없다.하지만 게임은 아주 게으르게도 그러한 것들을 조금도 시도하지 않는다. 덕분에 누가 누구인지 전혀 구분이 안간다. 얼굴로는 도저히 알아먹는게 불가능하다. 이 와중에 게임 설명을 하고 있으니 도저히 눈에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 없다. 누가 어디서 뭘 해서 합류헀는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심지어 혁명군이 결성되서 힘을 합치는 장면은 게임의 후반부에 가서야 등장한다. 도대체 이게 뭔가!!! 왜!!!



전개도 문제가 된다. 프랑스 혁명이 주 소재로 쓰일 것 처럼 굴어놓고 실제로는 마리 앙뚜아네뜨의 개인 보디가드다. 혁명의 불씨에 의해 쓰러져야 할 대상을 우리가 지켜야 되는 것이다. 중반부를 넘어가게 되면 혁명이고 자시고 어느 순간, 인형의 기원에 대해서 밝히기 시작한다. 주인공 이지스가 로봇을 만들어낸 장인의 딸을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내용이 주인공에게 집중된다.프랑스 혁명은 이제 뒷전이다. 그런거 따위 의미가 없게 된다. 아니? 그러면 도대체 왜 프랑스 혁명을 소재로 했는 것인가? 어째서?


이런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이 게임은 꽤나 할만하다. 근간을 소울 시리즈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따라하기만 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이야기. 바꿔 말하면, 이 게임을 칭찬하는 것 자체가 그냥 소울 시리즈를 칭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다. 무언가 궁금하다면 한번 플레이 해 봐라. 소울 시리즈를 꽤나 즐겨 했던 사람이라면 약간의 신선함 정도는 건지게 될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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