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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입니당 컨셉 총잡이

Broadcaster 해해
2021-03-27 15:49:19 141 2 0

“파이얼 볼!”

“죽어라! 버닝 소울!”

“신이시여 부디 가호를 내려주소서 힐!”

오늘도 한 무리의 파티가 던전을 공략 중이었다. 검사, 마법사, 사제로 구성된 파티. 그들은 차례대로 몬스터들을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압도적인 힘 차이에 몬스터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다. 그 강하다던 콜나이트도 그들 앞에서는 한방이었다. 던전의 사정은 바람 앞 등불 등불처럼 위태로웠다.

하지만 몬스터들이 손 놓고 보고만 있던 건 아니었다. 한 놈이 쓰러지면 다른 한 놈이 다른 놈이 쓰러지면 또 다른 한 놈이 계속 계속 다음 부대가 몰려온 것이다.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힘 싸움이 벌어지던 중 여섯 마리의 해골들이 파티를 향해 달려갔다.

“따다다다다다닥”

기습 공격이었지만, 파티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블레이드 어택!”

검사의 공격. 그가 검을 휘두르자 해골들은 별다른 저항도 못 하고 목이 베여 쓰러졌다. 구울도 나섰지만 그들도 별 도움은 주지 못하고 쓰러졌다. 마지막 웨이브가 끝나자 주위에는 몬스터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이제 보스방으로 가죠.”

검사가 외쳤다. 그를 따라 파티는 우르르 던전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방금까지 초음파를 쏘며 파티를 공격하던 박쥐가 쓰러진 몬스터들을 향해 외쳤다.

“여러분 용사파티 갔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체들이 움직이기 꾸물거리며 시작했다. 유령들은 번쩍하고 다시 나타났고 구울들은 괴괴한 소리를 내며 다시 일어났다.

“수고하셨습니다.”

몬스터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서로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러곤 던전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오우거, 콜나이트, 켄타우로스 등 중형 몬스터를 필두로 그 뒤로 소형 몬스터들이 졸졸 따라가는 형태였다.

해골들도 각자의 머리를 집어 들고 행렬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자, 자, 중형몬스터는 왼쪽에 나머지 몬스터는 오른쪽에 서주세요.”

행렬을 이끄는 건 악마들이었다. 꾀죄죄한 넝마를 대충 둘러 입은 몬스터들과 달리 그들은 날이 선 양복을 입고 있었다.

악마들은 행렬 주위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행렬이 흐트러질 기미가 보이면 바로 세웠다.

“어이 해골4.”

그중 한 악마가 여섯 해골 무리로 다가왔다. 그는 무리 중 키가 가장 작고 왜소한 해골에게 말을 걸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쓰러지란 말이야.”

악마의 퉁명스러운 목소리에 해골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너 때문에 파티가 알아차리면 네가 물어줄 거야? 어? 잘해라.”

악마는 해골의 어깨를 두드리고 다른 언데드 무리로 갔다. 핀잔을 들은 해골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악마 새끼들 더러워 죽겠네”

해골은 방금 악마가 만졌던 어깨뼈를 때서 훌훌 털고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야. 그만해 악마들이 들으면 어떻게 하려고?”

해골4의 옆에 있던 다른 해골이 해골4에게 말했다. 다른 해골의 이마에는 6이라는 숫자가 써져 있었다.

“들으라 그래. 저놈들 때문에 삭신이 쑤셔”

해골4는 다 보라는 듯 중지 손가락을 들어 악마들을 향해 세웠다.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해골이 그의 손을 잡아챘다.

“어허. 그러다 훅 간 몬스터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같은 하급 몬스터들은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야 6 넌 분하지도 않냐? 언제까지 저놈들 눈치 보며 살아야 해?”

해골4는 두 이를 딱딱거리며 분을 표했다.

“4 너는 아직 이 던전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여기서 쫓겨나면 우리는 갈 데가 없어.”

“칫 재미없기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해골 4의 목소리는 누그러져 있었다.

6의 말이 맞았다. 이 던전을 관리하는 건 악마들이었다. 그들이 관리하는 던전에 살려면 열심히 용사파티를 상대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그것만이 하급 몬스터인 자신이 할 일이었다.

“아 그건 됐고 4. 이번에 이 던전에 들어오는 아이템. 그거 완전 물건이야.”

“아이템?”

해골4는 멈칫했다.

“그래. 내가 악마들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미드레 왕국에서 특별 제작한 S급 아이템이래.”

“미드레 왕국이라고?”

미드레 왕국은 이 근방 최강의 왕국이다. 그곳에서 특별 제작한 물건인데 거기다 S급이면 성능은 월등할 터였다.

“언제 들어온대?”

“이거 다음 파티가 먹을 거라던데?”

“다음 파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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