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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유우가 오랜만에 하고 싶은 말

Broadcaster 유우양
2021-03-19 06:46:29 1649 41 10

안녕하세요. 유우입니다.

5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깨버렸네요.

눈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스쳐지나가던 생각들이 있어서

몇가지 적어볼까해요.


일단 최근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건 방송중에 얘기를 드렸지만 

아마 당시에 생방송을 못본 분들은 모르실 것 같아서요.


제가 목이 약하기도 하고, 오랜기간 방송과 긴 방송 시간 때문에 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은 다들 아실꺼예요.

후비루 때문에 목에 가래 끼는 것도 잘 아실꺼구요.

제가 그래서 역전재판같은 더빙 게임도 목이 따라주지 못해서 힘들어 하던것도 아실꺼예요.

그리고 안하던 휴방을 하게 된 이유도 쉬려고가 아니라 목을 아끼려고 휴방을 억지로 하게 됐죠. 

사실 어제 휴방도 걍 방송 키려다 목을 아끼려고 참았어요.


일단 시청자가 많아진 이후 한명 한명 인사를 드렸는데 

방송에서 대화의 1/3이 인사가 되더라구요. 

목도 아껴야 하는데.


얼마전 생방중에 제가 주방에 가서 케엑 케엑 거리며 

가래를 계속 뱉었던게 방송에 잡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멀어서 안들릴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근데 그 모습이 평소 마이크를 끄는 이유예요.


제가 얼마나 자주 끄는지 아실꺼예요.

컨디션 좋을땐 몇분에 한번

안좋을때는 몇초에 한번

이게 말을 안하면 상관없는데

한번씩 가래낀 걸걸하게 목소리가 나오면 너무 속상하거든요.

그래서 뭐 노래 부를때 중간에 가래를 못뱉어서

걸걸한 가래낀 목소리가 나오면

트수들이 물을 마시라는 등 얘기하시는데

물 마셔도 10초도 안가요.

결국 끈적끈적한 침을 뱉어내야 목에 뭔가 낀 느낌이나 소리를

없앨 수 있더라구요.


그동안 가볍게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는지까지는 얘기를 못드린 것 같아요.

제가 마이크를 끄는 횟수만큼 침을 뱉고 있어요.

그리고 그 횟수는 여러분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자주 합니다.

한시간에 수십번은 마이크를 끄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그 중 한번씩 마이크를 다시 키는걸 까먹는거구요.

그래서 가래를 뱉는거랑 목소리가 안좋아지는거랑 

인사 안하는거랑 뭔 상관이지 싶을 수 있는데


가래를 뱉을때 목을 긁어서 캑캑 거리니까 목이 안좋아져요.

안그래도 목이 안좋은데 말을 많이 할수록 더 안좋아져요

그런데 인사가 대화의 1/3이 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사소한 곳에

안그래도 아껴 써야 하는 목을 낭비하는 셈이 되는거예요.

이게 제가 인사하는걸 이악물고 안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한번씩 누군가를 지정해서 인사할때 있는데 

그건 버릇 때문에 나온 실수예요.


그러니까 과거에는 인사 다 받아주더니 크고 나니까 변했다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방송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규모에 맞게 방송이 변해야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트수 A의 밥먹는거까지 신경써줄 수 없고

트수 1000명이 인사하는 걸 받아줄 수 없고

트수 B가 자러간다는 채팅에 반응 해 줄 수 없더라구요.


아시다시피 애정을 주시면 저도 부답하려고 노력하니까

저번에 농담삼아 주인님 조건이라며 얘기했듯이 

표현해주지 않으면 저는 알 수가 없어요.

시간이 많으시면 채팅을 많이 쳐주시고, 

돈 버느라 시간이 부족하면 종종 오실때 도네로 생존신고 하시면

저도 주인님의 애정이 여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서 도네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종종 얘기했지만

도네는 도네를 할 정도로 애정을 하는 느낌이예요.

그게 아무 생각 없이 주는 돈이 아니란걸 아니까요.

제가 돈미새라서 돈이 좋아서 도네를 좋아한다가 아니라

돈을 줄 정도로 나에게 애정을 갖고 있구나. 라는거예요. 

본인들이 천원이라도 도네하는 방송과 

안하는 방송이 있다면 제가 갖는 마음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해요.


제가 여러분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건 두가지 방법 밖에 없어요.

두가지 모두 뜸해지면 이제는 애정이 식었구나 라고 느껴지는거죠.

(여기서 두가지 모두는 or 이예요)

그리고 주인님들 중 형편이 어려워져서 

도네를 더이상 하기 힘든 상황에서 

무리해서 도네를 하거나, 

못해줘서 뭔가 신경쓰여서 안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말하지만 채팅이라도 많이 쳐주시면

저는 아, 요새 형편이 안좋으시구나 하고 어련히 생각합니다.



혹시나 자신이 최근 들어 애정을 표현하지 않아놓고선 

인사도 받아주지 않는 저에게 변했다고나

멀어졌다고 느껴질까봐 이런 긴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그래용.


                                                          유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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