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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잘해야 할텐데

Broadcaster 유우양
2019-03-17 06:48:58 1125 26 12

늘 요새,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뭔가 약간 뜬구름 잡고 있는 느낌?

에이펙스도 굉장히 불안정하고... 

한국 출시를 안하고 핵으로 인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줄어드네요.

시청자 숫자도 뭔가 들쑥날쑥해서 뭔가 거품도 껴 있는 것 같고

게임 실력도 도통 늘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예를 들어 2500 망치를 아직도 못딴게 좀.. 그래요.

더 잘해야 할텐데... 싶어서 방종하고도 잠이 안올때마다 혼자서 연습을 하고...

더 잘하고 싶은데... 더 잘해야 할텐데... 라는 압박감도 받고 있어요.

과거 배그 하던 시절이랑 비교하면 약간 즐겜하는게 버릇이 되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분명히 빡세게 하면 더 잘할텐데 약간 즐겜하는게 버릇이 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설렁설렁 빡겜을 안하는 느낌?

또 게임에만 너무 집중하면 시청자들이 재미 없어할까봐 걱정되는 마음?

에임이 프로급으로 좋으면 설렁설렁하면서도 잘할텐데, 에임이 특출나게 좋지 않으니까...

저는 요새 뭔가 다리의 중간에 서 있는 느낌이예요.

게임을 잘해야 한다는 쪽과 방송을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쪽

당연히 둘다 잘 해야 하는데 둘다 잘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한번씩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게임 중에 채팅이 많진 않으니까.

뭔가 시청자들이랑 연결이 안되는 느낌. 소통이 안되는 느낌?

그래서 한번씩 라디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미래를 불안해하는 취준생처럼, 제 미래가 불안정해서 불안한 느낌이네요.

뭐 분명히 여러분들은 제가 이런 소리하면 잘하고 있다고 해주거나, 응원을 해주시겠죠.


늘, 애정을 갖고 바라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랬던 분들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영원한 사람은 거의 없었죠.

언젠간 다들 조금씩 떠나더라구요.

그래서 또다시 내가 제대로 못해서 여러분들이 떠날까봐

그게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게임도, 방송도 잘하고 싶어서 꿈에서조차 게임하고

방송하고, 눈을 뜨면 방송을 키게되고 하루종일 방송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저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제 스트리머로써 성장은 에이펙스의 미래와 함께 할 것 같아요.

에이펙스가 망하면 저도 조금 줄어들고

에이펙스가 배그만큼 흥하면 저도 더 크게 성장하겠죠.

근데 이러나 저러나 제가 게임을 잘해야 된다는건 맞아요.

이러나 저러나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기회가 올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빡겜을 좀 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고 싶긴 한데,

그럼 방송이 재미가 없다고 여러분들이 심심해하겠지...?

ㅠㅠ 슬프당. 즐겁게 게임하면서 실력도 좋고 싶은데

더 잘해야 할텐데... 게임도... 방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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