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편지 최근 분위기 때문에 쓰는 시국편지

Broadcaster 유우양
2018-11-27 23:27:02 1202 18 8

무거운 주제의 얘길 하나 해볼께요.

방송을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시를 들면 제가 19세 군필 여고생을 연기해요.

그러면 저는 19세라는 점이랑 군필이란 점이랑 여고생이란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학교를 다닌다고 얘기해야하고, 군대를 안다녀왔는데주워들은 군대 얘길 얘기하게 되는거죠.

근데 이게 방송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를 위해 고의로 한다기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방송을 하려면 처음에 말한것처럼 원치 않아도 불가피하게 해야되는 부분이예요.

저는 그 외엔 아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오래 본 분들은 아시다시피 제 성격이 굉장히 솔직한 편이예요.

기분 나쁘면 기분이 나쁘다.

속상하면 속상하다. 힘들면 힘들다.

심지어 한심해보이면 대놓고 한심해 보인다고 하죠.

그래서 팩폭이 제 특징이고 뒷끝도 정말 없는 편이죠.


흑심이나 뒤에서 막 뒷담화하듯이 겉과 속이 다른 생각? 같은거 절대 없어요.

가끔씩 트수들이 본인이 저한테 하는 행동을 제가 겉으론 웃지만 뒤에선 안좋게 생각하면 어떡하시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아요.

가끔 인터넷에 그런 글도 있어요. 여성 스트리머들은 자기 시청자들 중에 (비하하는 단어들을 넣어가며) 걔네 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참기 힘들꺼야. 그것도 참고 좋게 대답해주는거 보면 극한 직업이야 라고. 그런 글과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 보면 오히려 그분들이 한심해요.

그 시청자분들이 정말로 어떤 부분에서 한심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유우양이란 사람을 아껴주고 애정해주는 사람이니까요.

저도 그냥 같은 생각이예요. 받은만큼 똑같이 트수들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러니까 저에게 비밀글 같은거 쓰실때 부끄러워 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렇게까지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몰랐던 속 얘기에 감동을 받으면 받지. 뭐야.. 하면서 경멸하지 않습니다.


방송을 2년동안 하면서 저라는 사람은 솔직히 유우양 그 자체가 되었어요.

본래 나라는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일들도 해요. 트수들을 위해서.

예를 들어 가장 단순하게는 20살에게도 오빠라고 말할 수 있는거?

만약 제 본래 모습대로라면 그건 솔직히 불가능한 일이죠. 근데 연기에 빠져서 정말 오빠라고 생각하고 나는 19살이다고 최면에 빠져서 합니다. 애교도마찬가지구요.

근데 예시를 들어 제가 방송을 하기 위해선 여고생 컨셉을 해야되는데, 현실은막 여고생만한 딸이 있는거야.

이러더라도 제 방송을 안보는 사람들은 삿대질해도 여러분들은 제 욕심이지만 저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애시당초 19세 여고생 방송이 아니라 여고생만한 딸이 있는 방송이라고 방송 했다면 여러분들을 만나지도 못했을테고, 여러분들께 그렇게 막 해줘해줘 이런것도 못했을테니까요.


제가 방송을 현재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유우양이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이렇게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나중에 뭐야 유우양이 유우양이 아니었어?

뭐야. 19세 군필 아니었어? A.I가 아니라 사람이었어? 

다 거짓말이네! 그게 다 연기였어? 이러면 저는 할말이 없어요. 그렇게 저와의 시간을 모두 부정하면서 실망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실 유우양이 아니라 강유우입니다.

제 자신이 아니라 캐릭터구요.

근데 제가 유우양이기도 합니다.

제가 비록 19세도 아니고 미필이고 A.I가 아니더라도

저는 유우양입니다.


그래요. 여기까지가 오랜만에 보내는 유우양의 편지입니다.

최근 많은 스트리머분들의 상황이 너무 뒤숭숭한데, 다른것보다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어요.

저도 언제 어느날 갑자기 어떤일로 모두에게로부터 손가락질 당할지 모르니까 제가 어떤 실수를 해도 저에게 너무 실망을 많이 안하셨으면 좋겠어서 적어봤어요.



암튼 한줄로 결론은 고맙고 사랑하는데 그건 진심이라구요.

후원댓글 8
댓글 8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알바 가기 전 쓰는 편지 유우양
▼아랫글 2주년 기념 편지 유우양
공지휴방공지일기장트수일기자유게시판편지팬아트정보자기소개도네의전당이벤트
40
04-16
41
03-19
21
04-05
26
편지
잘해야 할텐데 [12]
Broadcaster 유우양
03-17
27
02-17
16
01-01
27
12-02
11
편지
2주년 기념 편지 [3]
Broadcaster 유우양
11-15
11
05-26
12
05-03
8
편지
나의 유우양에게 [8]
Broadcaster 유우양
10-11
5
10-10
4
편지
800 팔로우 기념 편지 [5]
Broadcaster 유우양
07-28
7
04-01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