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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취미가 진로가 될 즈음에서 나오는 일.

세주머니
2020-02-16 00:06:10 100 2 0

 안녕하세요? 장미단 여러분, 그리고 자희 님.  이번에도 결국 다루는 것은 저의 현생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그럼,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본디 2D를 파는 일명, 오타쿠입니다. 그 덕에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 대하여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아 참, TMI로 여기서 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모든 영상을 의미합니다.


 최애, 차애를 눈으로 보는 일에서 그림에도 흥미가 생기고 따라서 현재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학원을 다닐 때는 아마 중2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평범한 학원에 가서 잠시 그리기도 하였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저 때가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다른 동년배들과 격차가 이미 났었을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선생님께서는 고1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지금과 옛날은 기술이 다르기도 하니까 그때 그림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어쩌면 아주 어릴 시절의 저 일 테니 잘은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원장 선생님께서는 제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이후는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며 제가 느낀 대로 말한다면, 저는 학원에 다니는 동급생 중에서 솔직히 제일 퀄리티가 나오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가 흔한 커뮤(니티)러 사이에서의  자칭 존못에 해당되는 일은 제 기준으론 아니라 판단되네요.


 물론, 제가 남들보다 연습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미리 붙여둘게요. 

 아니면 처음부터 차이가 났다거나. 최근에 슬럼프가 온 점도 사실이지만 저는 아직 저만의 그림체를 찾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고 가끔 창작을 끄적이지만 모작이 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크리에이터가 도둑질을 하라는 말을 했고 실제로 예술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구도 같은 것은 누가 먼저 실시했는지 찾기 어려울 것이니 굳이 도둑질이라 표현치도 못하겠지만 본래 주인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겠네요.   남에게서 배우고 또 마치 유미.. 같이 기생해서 성장하는 그런 일이요.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면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 하나가 있는데 저는 그림이 혼자서 취미로 시작할 때는 재밌었어요. 못 그리면 확실히 짜증이 나서 완성도 안 하고 지우는 일의 반복에 그리고 만약 잘 그린다면 그를 보고 눈 호강을 하기라도 했겠네요. 지금에 와서는 흑역사지만요.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고서 제(본인의) 상상력을 멋대로 내보낼 수 있으니까. 자유롭게 덕질을 하는 것이 어쩌면 제게는 더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낮은 퀄리티의 반복이라 슬프더라고요. 그래서 어찌어찌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원은 다수의 사람이 존재하며 또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지만 과민성을 유발치는 않아요. 많이 대화가 오가는 것도 아닌 그저 개인의 마감을 할 뿐이고요.


 선생님들은 처음에 자유롭게 그리라 하신 이후 모작할 그림이나 창작의 주제를 던져주십니다. 그저, 일정한 주제에 맞춰서 그려내는 일이요. 

 주제를 던져주시는 것과 모작은 물론 후의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저는 제일 처음의 자유를 바랐을지도 모르죠. 


 사실, 타인의 시선 아래서는 그리지를 못하겠기에 저는 처음부터 모작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반으로 다녔던지라 입시로 이동하니 다수의 시간이 소모되고 자본 또한 다수가 필요해지더라고요. 예체능이 공부에 비해서 자본이 많이 들어가니까. 

 저는 올해 고2가 되는 학생이고 기존에 4타임(12시간)을 다녔습니다만, 몇 일 이후로는 5타(15시간)임을 나오라고 하네요. 이에 선택권조차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현재 과외도 받기에 평일과 주말을 3시간씩 전부 나와야 겨우 채웁니다. 평일 중 이틀은 본디 학원이 쉬어서요. 이런 점에서 저는 하는 수 없이 주말에 2타임을 뛰어야 과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우 쉬는 날인 주말이라는 쉬는 시간을 빼앗기는 일. 물론 기존에도 주말에 다녔습니다. 그저 그가 2배가 될 뿐.


 또 저희 집이 잘 산다라곤 못합니다. 그저 보통의 흔한 중간이네요. 아마 중3 후반부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도 이제 공부를 할지 미술을 할지 택해라." 와 비슷한 소리였어요.


 사실 저는 공부는 중1부터 과한 스트레스로 인해 거의 포기해버렸거든요. 물론 이는 현재 부모님도 알고 계십니다. 지금의 모의고사의 등급은 5-6을 왔다 갔다 합니다.


 이렇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미가 마감 거리만이 되어서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와중에 어머니께서 차라리 라이트 노벨 같은 책이 아닌 조금 현실성이 있는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냐는 소리를 하셨어요.


 평소 나름 글 쓰는 것을 즐기고 그는 국어 선생님께서도 칭찬을 해주셨기에 저도 좋은 일입니다. 허나 이도 결국 제 발이 묶이지 않을지. 생각도 들거든요. 

 현재에 와서는 어쩌면 즐기는 일은 이것과 게임 그리고 트위치를 보는 것뿐이네요.


 이가 진로라는 몇 없는 길을 위해 희생되면 기분이 좋지는 못할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최후를 위한 수단이라고 현재의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저는 미술을 다니고 때때로 2타임, 중간에 쉬는 시간을 지니고 6시간 정도를 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집중조차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이가 제 주변에 핸드폰이 존재하여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제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그는 빠르게 집중이 가능합니다. 허나 나머지는 처참하죠. 

 

 아직 그저 좋다 와 싫음에 구분을 지어 제 바라는 대로 사는 그저 철들지 못한 꼬맹이일 뿐입니다.

 

 좋아하는 것 없이 지내다가 유일하게 처음으로 다니고 싶다는 학원에서 마저도 짜증이 쌓여만 가는데 이가 과연 그때의 변덕뿐이었을지.

 제가 했던 일들이 고작 시간 낭비에 혹은 아주 조금은 진로를 택하는데 조금의 영향이라도 줬을지.


 아직 올해를 포함한 제게는 고등학교의 졸업까지 약 2년의 시간이 남았기에 여유가 그나마 있지만 영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갈 테니까요.


 혹은, 이번이 끝나면 전부는 제가 다 택해야 하는 남이 정해주는 길대로 가는 것이 아니니까.


 혹시 성인이신 분들은 정하신 진로가 자신이 원해서 간 길이었나요?


 아니면 주위에 의해서 또는 가업에 의해서 억지로 잇게 된 일인가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라면야 즐겁겠지요. 그러나, 또 힘들지도 모릅니다. 예체능의 길은 넓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으니까. 


 현재의 제 택은, 아직까지는 미술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남 앞에선 내뱉지는 못해요.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까 봐 항상 노코멘트입니다.


 저는 거의 항상 나름 남을 위하여 제 의견을 우선이 아닌 아주 어이가 없지 않는 이상은 거의 마지막에 둡니다.


 따라서 무리라고 말씀하신다면 빠르게 포기할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욕심은 욕심인지 아니면 제게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쉽게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일전에 지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듣기는 들었습니다. 힘을 줘서 일어나는 것도 본인이고 또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것이 본인이기에 남의 도움은 최대가 조언에 불과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듯이 제게는 용기가 없고 시간이 별로 없음에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꼭 이 짓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돕니다. 최근에 제게 그림은 스트레스의 해소가 아닌 역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르거든요. 

 물론 가끔 풀어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유일하게 생각을 나타낼 수단이기도 하니까.


신청곡은  이소라의 신청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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