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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래희망미몽이
2020-02-15 05:34:38 76 0 2

안녕하세요 자희님, 그리고 트수분들! 이제 중3 올라가는 트수입니다! 제가 앞으로에 어떻게 해야될지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일단 제 중2 생활은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같은 반으로 배정된 애들도 제정신이 아니였는데, 하필 담임쌤이 한번도 담임을 해보신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애들은 폭주를 하였고, 담임쌤은 그런 애들을...전혀 막지 못하셨습니다. 게임도 안하고, 운동도 안좋아하는 저는 그런 애들이랑 전혀 어울릴 수 없었고, 2학년 생활 초반에 생긴 일로 인해 사람을 피하고, 대화도 제대로 못하게 되서 애들과는 더더욱이나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가 새벽까지 덕질하느라 수업시간이며 쉬는시간이며 밥도 안먹고 업드려서 자고 있었는데, 교실에서 축구를 하질 않나, 소리를 지르지 않나, 이러니 잠이 올리가 있나요. 전 그때부터 쉬는시간에 혹시 조용한 곳이 있나 생각하다 위클래스가 떠올랐습니다. 마침 저희 반 바로 옆옆 교실 이였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쉬는시간에 가도 한 두명 정도 상담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도 없고 조용했습니다. 

 그 후로 전 쉬는시간만 되면 빠짐없이 위클래스를 갔고, 상담쌤과 친해져서, 같이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수업시간엔 자고, 쉬는시간엔 위클래스에서 지내는 학교생활을 반복하고 있었고, 우울증 때문에 상담도 몇번 받았습니다. 

 그렇게 1년 내내 교실→위클래스를 반복하는 학교생활을 보냈고, 종업식 하루 전 언제처럼 위클래스를 간 저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상담쌤이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저한테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전 머리를 한대 맞은 사람처럼 멍해졌고, 그래도 티 안내며 지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종업식이 끝나고 모두가 PC방으로 갈때 전 혼자 조용히 위클래스를 갔고, 그렇게 상담쌤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어쩔수 없이 떠나시는 거고, 그 전에 너무나 많이 버려졌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몇시간이고 심할땐 며칠씩 잠만 자고, 아무생각없이 눈물이 나오고, 한번 울기 시작하면 몇시간이고 우는 그런 상태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신청곡은 노을의 너는 어땠을까 입니다. 긴 글 읽어주신 자희님, 들어주신 트수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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