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희 0

안녕하십니까! 자희누나 그리고 장미단 여러분

오늘 들고온 이야기는 제 생에 첫 1등을 했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카테고리는 "군대"가 되겠군요

군대가 지겹도록 매 사연마다 나와서 쓰기가 좀 꺼려했는데

이것도 첫 1등이라고.. 부모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핀걸 처음 봤습니다 허허

효도아닌 효도를 하고 기뻐했던 마음을 공유하고자 사연을 남깁니다

아앗!.. 아싸에 히키코모리라 밖에 안나가 사연이 생기지 않아서 무엇을 쓸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서 쥐어짜낸게 이거라고는

말을 다 해버렸네요 네..

사연으로 넘어가서

19살에서 20살 넘어갈때쯤 일찍 취업해서

회사를 다니다 영장이 날라와서 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

당시 7월 매우 더웠던 나머지부모님과 같이 훈련소에 가기전 냉면을 한사바리 걸치고

시계가 필요할거라며 부대 앞에서파는 값비싼 싸구려 시계를 샀습니다

아.. 이 시계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아직 가지않으신 분이라면 시계.. 꼭 챙기십시요

심플한게 좋습니다 

그렇게 훈련소에 입소를 하고 얼떨결에 각 생활관에 2명씩 있는 팀장중 제가 한명의 팀장이 됐습니다

학창시절 반장과도 거리가 멀었던 소심함 그 자체인 제가 갑자기 책임감이 생겨버렸습니다

마침 그때 상점이란게 있었고 15점마다 전화 한통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인센티브로 매 주차마다 TOP팀 이라고 300명이 넘는 동기들중 하나의 팀만이 얻는 영광이 있었습니다

중대를 상징하는 마크가 새겨져있는 초록색 견장이었습니다 

팀장이라고는 하나 생활관의 대표가 아니었기에 견장이 탐났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하나의 훈련일지라도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란듯이 상점을 쟁취해 나갔습니다

역시 1등이 있다면 라이벌이 있는게 맞겠죠?

다른 생활관에도 열정이 넘치신 형께서 팀장을 맡았고 그 팀원들 또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2주차때 주차별 TOP팀이 정해졌고

게시판에 옹기종기 모여 결과를 보았습니다만. . .

뺴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ㅠ

주차별 성적이 마지막주차 성적에도 기여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죠

3주차에 군대의 많은 꽃중 하나인 각개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각개전투장으로 가기까지의 길은 험난했으며 가파른 언덕을 넘어 도착한 곳은 산이었습니다. . .

바닥에는 나무줄기, 자그마한 돌맹이들이 있었고 좋은 성적을 위해

팔꿈치가 까질지언정 열심히하여 3주차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렇게 보란듯이 1등을 거두고 행복에 심취하여 소리를 지를때쯤

소리 지른사람 나오라는말에 메다닥 빠른걸음으로 걸어가 꾸중을 듣고 다시 생활관으로와

소리없는 환호를 질렀습니다

드디어 4주차... 이제 2주만 더 하면 수료라는 마음가짐에 많이 풀어져있을때였습니다

군대에서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시하며 긴장하게되는 사격훈련이었습니다

상점과는 별개로 개인마다 만발을 맞추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가벼운듯 가볍지않은 무게를 가진 K2를 손에쥐고 처음 영점사격으로 실탄을 맛본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점이 맞지않아 조교분대장님께 말씀드려 크리크를 조정한뒤에야 제대로 영점이 맞게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격훈련에 들어서게됩니다

하지만. . . 기상 악화로 인하여 기계가 고장날 가능성을 염려하여 

사격훈련을 사격장이 아닌 영점사격장에서 하게된것입니다

원래는 최대 250M 떨어져있는 표적을 쏴야하지만

25M떨어진 표적을 쏘는 영점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게된것이죠

막상 시작하기 전에는 에이 25미터인데 이걸 누가 못쏴?! 하며 대기하던중

많은 탄식이 들려왔고 20발 만발중 10발도채 맞추지 못한 훈련생또한 수두룩 했습니다

그렇게 제 차례가 왔습니다

사격의 결과는.. 20발 만발중 아쉽게 18발로 전화를 따지 못했습니다. . . 18..

20발을 다 맞춘 훈련생은 없었습니다 충격이었죠..

그렇게 4주차의 결과가 나왔고 2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5주차가 다가왔고

수류탄이라는 위허어어어어어어엄한 동그란 녀석이 찾아왔습니다

생활관에서부터 조교분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자세를 수차례 연습하고

다음날 수류탄교장에 도착했습니다

실 수류탄은 아니지만 훈련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어느덧 제 차례가 왔고 수류탄을 손에 꽉 쥐었습니다. . .

이어지는 조교님의 말에 복면복창했죠

"사수 수류탄 들어! 안전클립 제거! 안전핀 뽑아! 던져! 하나 둘 셋! 확인! 숙여!"

총 3개의 수류탄을 깊은 물가에 떠있는 원안에 넣어야 만점이었지만

2개의 수류탄을 퐁당 퐁당 넣고 수류탄훈련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렇게 5주차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허나... 왠지모르게 3등을 하였습니다

순위가 떨어지자 팀원들에게 다음에 있을 6주차 행군훈련때 모두가 잘해보자고 이렇게 한번 잘해서

부모님 앞에 대견스럽게 얼굴 비춰보자며 합을 맞췄습니다

그렇게 6주차 행군훈련이 다가왔습니다

생활관에서 행군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죠 그 조사는 바로. . . 총 20KM의 행군거리를

단독군장으로 할 것이냐 완전군장으로 할 것이냐 조사를 하였습니다

조교분대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완전군장이 솔직히 상점은 더 주기는하는데 너네 이거하면 진짜 죽을거같다고 포기할지도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팀은 모두 완전군장을 택했고

모두가 힘들고 죽고싶고 괴로워했던 행군을 마치고 훈련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주차인 6주차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2등이었고 그 몇일뒤에 최종 성적이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던 최종성적!!.. 게시판에 우르르 달려가 성적을봤습니다

저희팀이 1등에 적혀있었습니다 생에.. 첫 1등이었습니다

TOP팀은 따로 다른 훈련생과 다르게 연습할게 따로 있었습니다. . 단상 뒤에서부터 절도있게 걸어와 

하나 둘 단상앞에 서서 상을 받고 사단장님과의 악수까지 청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장은 단상위에 올라가 이 자리에 모인 훈련병을 대표하여 훈련병의 편지를 직접 써서 읽는것까지 해야했습니다

단상위에 올라가 편지를 읽을때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 여기셨습니다 하핫..

TOP팀에게 주어진 상으로는

메달, 상장, 4박5일포상휴가 그리고 1개월 조기진급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도 좋지만 가장 좋은 상은 누가뭐래도 대견하다고 여긴 부모님의 밝은미소였습니다

아직도 수료식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이렇게 생에 첫 1등을 했던 이야기를 마칩니다

3년전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글 쓰는 솜씨가 없어 두서없이 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분명히 검토하고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더 깔끔하게 정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글쓰는거 너무 어려워요

신청곡은 Selena Gomez, Marshmello의 Wolves lyrics 부탁드립니다

Selena Gomez, Marshmello - Wolves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