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사연/고민/일상 2017년도의 마무리..!(오글거림 주의, 두서없음 주의, 반말 주의, 언제삭제될지 모름 주의)

Broadcaster 나무늘보___
2017-12-01 06:55:46 1166 2 5

졸린데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한 새벽.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만 볼수 있는 메모장에 적어보려다,

이번주 사연의 주제를 빌미삼아 내 속마음을 이 공간에 꺼내보고자 한다.


언제나처럼 막상 글로 써내보려니

민들레씨처럼 나의 속마음들은 어딘가로 흩뿌려져 가는 것 같다.


사실 이 공간에 나의 속마음을 적었다가 지워본적이 심심치 않게 있다.


만나게 되는 인연이 많아질수록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질줄 알았던 나는

왜인지 그 인연의 두께 만큼이나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혀가는 것 같다.


나의 글에 내가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는 까닭은 내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있어 두려운나머지

조금이나마 겉옷을 입히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2017년, 나에게 너무나도 큰 전환점이 되는 것 같다.

난 무엇인가에 몰두해야 하는 사람이다.

중학생때의 나에게 몰두해야할 대상은 농구였다.

고등학생때는 공부였다.

대학교에온 나는 방황했다.

몰두해야할 대상을 찾아.

꿈이였던 농구선수를 이루지 못하고

수능만 바라보며 지내왔던 고등학교의 마무리는

집에서의 침대와 조그마난 넷북과의 시간이였다.


그 이후 무엇인가 시작을 하게 되도

미리 포기하게 되는, 시작부터 마지막의 일을 걱정하게 되는 나쁜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고민하며, 그래도 이번엔 괜찮겠지

그래도 이번엔 뭔가 찾을거야

그래도 이번엔 끝까지 해봐야지

그래도 이번엔 최대한 열심히 해봐야지..


몇번인지도 모를 도전들은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그와중에 내가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게임에 빠져있었고,

이젠 정말 그만해야지.. 조금 줄여야지.. 하며 나를 다잡던 시기에


여느때와 같이 반복되는 습관속에

즐겁게 게임하던 나의 모습을 즐겁게 봐준 누군가가 있었다.


우연이였을까..? 운명이였을까..?

어렷을때부터 그냥 막연한 환상을 갖고 가끔 방송을 켜보려 시도했던 내게

다시는 놓치지 말아야할 무엇인가가 내손에 잡힌 느낌이였다.


나의 서툰표현이 가식으로 비춰진 모습들을

진심으로 봐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며

내가 하는 말을 들으며 즐거워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누군가는 나에게 힘을 얻어간다고, 덕분에 웃었다고,

덕분에 위로가 됐다고 하지만

그 누군가로 인해 나는 더 큰 힘을 얻고, 더 크게 웃을 수 있고

더 큰 위로를 받게 됐다.


이제는 사실 게임 자체보다도

게임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이 공간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이 행복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행복한 지금 이순간 만큼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도 모르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만의 정원을 가꿔나가는 이 일들이

가끔 남의 정원과의 비교로 인해 아득함이 다가올 때가 있다.


왜인지도 모르게 찾아오는 가끔씩의 가슴의 아려움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도 모르게 눈을 뜨고나면 또 즐겁게 방송을 하고 있겠지..?


나는 때론 너무 이기적이고, 감정적이고

고지식하기도 하다.

그러나 난 내가 이기적인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을 생각하려 노력하고

내가 감정적인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내가 고지식할때가 있단 것을 알기 때문에 남을 믿으려 노력한다.


2017년에 내가 접한 방송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내 인생의 해피앤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이만 줄여본다..


이 글의 끝에선 매번 감사함으로 끝나게 되는 것 같다.

그냥 하루에도 몇번씩 문득문득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감사하다..


나를 보러 와주는 이들에게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이들에게

나의 주변사람 모두에게..


이 작은 공간이 없었으면 평생 받지 못할 만큼의

애정과 관심

한순간도 당연함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

다시 한 번 다짐한다.


ㅁ젣라 ㅔㅁ아레 만에ㅏㄹ 메ㅏㄴㅇ레 마ㅔㄴㅇ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무슨말을 하고자하는지도 모르겠고

왜쓴건지도 모르겠어요 헿..

그냥 많은 생각들과 고민들로

잠은 안오고 털어놓을 곳은 없어


정말 오랜만에 바깥으로 제 감정을 꺼내놓아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내일 낮방송은 어쩌지..긁적;

후원댓글 5
댓글 5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윗글 사연...!
사연/고민/일상기타공지사항이벤트팬아트
1
사연/고민/일상
이번주 라디오주제 '2017년도 마무리..!'
Broadcaster 나무늘보___
11-30
2
사연/고민/일상
징징소리 나는 4연 [4]
제이미키
11-30
3
11-29
2
11-27
1
사연/고민/일상
ㅡㅡㅡ사연마감!!ㅡㅡㅡ
Broadcaster 나무늘보___
11-26
0
11-26
1
사연/고민/일상
사연신청
이말짜
11-26
1
사연/고민/일상
다시 가고픈 곳
연샘비
11-25
1
사연/고민/일상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
먐몀멈뭄마
11-25
2
사연/고민/일상
처음 써 보는 라디오 사연
선윤
11-25
3
사연/고민/일상
추억속의 장소
민트랏떼
11-25
1
사연/고민/일상
사ㅡ연
고양이의고향이
11-24
1
기타
사하~? [2]
앤두두
11-24
0
기타
헉 늘보님 취향의 버거??ㅇ0ㅇ [4]
고양이의고향이
11-22
1
사연/고민/일상
사연신청합니다용가리~.~ [1]
쪼아찍찍
11-22
0
사연/고민/일상
지난주 주제+이번주 주제 [1]
늘린이
11-22
1
11-21
1
기타
먹방.jpg [3]
이말짜
11-20
0
사연/고민/일상
긴급사연 [1]
늴니리아
11-20
0
사연/고민/일상
횡설수설한 사연 ㅡㅅㅡ [2]
ㅇㅇ
11-19
0
사연/고민/일상
사연신청
이말짜
11-19
1
11-19
0
사연/고민/일상
four kites [1]
곡물세트
11-18
1
공지사항
일주일동안 먹고싶었던...! [12]
제이미
11-18
2
사연/고민/일상
10년 뒤의 나의 모습. (feat. 주저리주저리..!) [2]
Broadcaster 나무늘보___
11-18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