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날중 하루에서 불현듯 그 순간이 소중해질때가 있어요.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얼마 지나면 사라질 덧없는 순간일때.
예를 들면 중학교 도서실 내가 정리하던 4번째 책장 앞 같은 곳이요
저는 도서부라서 방과후에 늘 책을 정리했었는데 그 날따라 책 냄새가, 햇빛이 들어오는 책장이, 하교하는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사랑스럽고 그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럴 때면 눈을 감고 기억하려 합니다.
이 장소, 시간, 공기, 감촉 같은 것 들을요
최대한 세세하게 다시 눈감으면 그려낼 수 있도록요.
어느 힘든 날이 오면 눈을 감고 그때의 순간을 느껴보려 해요.
마치 좋았던 날의 사진을 꺼내보듯 그 순간을 꺼내어보고 위로받을 수 있게요.
동아리실옆 옥상계단
퇴근길 가로등 불빛아래...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가 나에겐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역시 다시 돌아올수 없는 추억들이 함께한 그 장소들이 가장 소중한것 같아요.
아마 라디오를 듣고있을 따듯한 이불속도 기억하고싶은 장소가 되겠지요.
사실 주제가 정해지자마자 썼었는데 쓰고 보니 오글거려서 못올리고 있었네요(*'-'*)
큼큼 이시간이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는것도 좋지만
10년후에도 늘 올수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며 이만 사연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