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곡물세트입니다!
벌써 이번 달도 절반이 넘게 지났네요. 11월은 왠지 마무리를 위한 달 같아요.
막상 12월이 되면 연말이다 크리스마스다 해서 정신없이 이번 해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데,
11월은 그러기 전 마지막 준비 시간을 갖는 느낌이랄까요.
이번 주 사연 주제는 10년 뒤 내 모습을 그려보는 거였죠?
사실 주제 글을 읽자마자 처음 떠오른 생각은, 10년 전의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이 뭐였지, 였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제대로 된 게 떠오르지 않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땐 정말 어른이 되기 싫어했었거든요. 10년 뒤라니, 으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나이잖아?
라고 생각했던 기억 뿐이예요. (하지만 결국 10년은 흘러버리고 마라따^ㅠ^..)
이제 또 10년이 지나면 저는 만으로 서른 하나! 겠군요.
저는 빠른년생이라 언제나 불리는 나이가 장소마다 달랐던 귀찮은 경험이 인생을 도배하고 있어서,
그 쯤 되면 학년에 상관없이 그냥 본래의 나이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일단 가장 좋네요 :)
그때도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옆에 같이 누워있는 우리 댕댕이들도 꼭 함께였으면 하구요.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자기가 맡은 바엔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데,
천성이 무책임이라 그렇게 되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 싶어요.
귀한 걸 귀히 여길 줄 아는, 하지만 멋대로 귀천을 나누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때도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요.
또, 함부로 단언하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습관을 더 깊이 새기고 싶네요.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바가 또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그걸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그때가 돼서 어떤 꿈을 꾸게 되든 상관없지 싶어요. 저는 그걸 이뤄낼 수 있을 거거든요.
시간이라는 건 늘 그렇듯 지나고 나면 언제 지나갔나 싶을 테니까
2027년의 내가 바라볼 지난 10년이 무색하지 않게, 조금 더 견고한 내가 되어야지. 그게 제겐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연 자주자주 올렸었지만 이번 사연은 뭔가 일기장을 공개한 기분이라 조금 부끄럽네요 8ㅅ8
신청곡은! https://youtu.be/PGoCtJzPHkU / Madilyn Bailey 라는 유튜버이자 가수가 커버한 Titanium 이라는 노래에욥!
(원래 다른 노래였는데 수정했습니다 헤헤)
10년까진 아니지만, 5년 전 이 가수를 알고 좋아하게 된 노래에요! 그간 꾸준히 챙겨듣고 있는데,
앞으로의 5년 10년도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신청곡으로 넣어보았어요 :)
오늘도 사연 읽어주셔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뾰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