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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교통사고 당한썰

ㅇㄱㄹ5a8e1
2018-05-24 09:55:36 1032 1 2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한국의 게임계는 그다지 온라인게임이 많지 않았고 바람의나라는 저희 또래 아이들중에선 거의 엄청난 인기를 끌어가는 게임이였죠.

하지만 그 당시엔 레벨 20이 넘으면 월정액을 끊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는것이 현실이였기에 전 늘 친구들과 바람의나라를 하면 레벨 19까지만 올린 후 여기저기 탐방도 다니고 바람의나라 금전 모아보겠다고 19이후엔 초보자사냥터 가서 혹시나 렙업할까봐 남들이 잡은 다람쥐 따라가서 나온 도토리만 주워먹던 기억이 나네요.

그랬던 저에게는 같이 바람의나라를 하던 친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반마다 한명씩은 꼭 있는 부모님이  신 문물에 개방적인? 분이셨고 그로인해 그 친구는 그 나이에 부모님이 바람의나라 결제까지 해주시어 20레벨 이후에도 바람의나라를 즐기는 학교에 몇 없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늘 그런 친구가 부러웠고 집에가면 부모님께 바람의나라에 관해 때도 써 봤지만 게임에 대해 좋지않게 생각하시는 저희 부모님은 절대 바람의나라 결제를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실망하고 있던 어느날 그 친구가 와서는 자신의 아이디를 빌려주겠다는겁니다.

친구 본인이 원래 하고있던 케릭터가 아닌 따로 피시방에서 키워놨던 레벨 28짜리 주술사를 준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레벨 20이후의 케릭터를 내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니.

꿈만같았죠.

그렇게 친구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하였고 친구는 기억하기 쉽다며 어디에 적어주지도 않고 말로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죠 저는 그날 28짜리 케릭터 하나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나중에 학교앞 문방구가서 먹을것이나 하나 사달라했죠.

전 알겠다 하며 어서 빨리 학교가 끝나고 피시방에가 28짜리 케릭터를 써보고싶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하루용돈이 500원이였던 저로서는 하루에 30분씩 피시방이 이용이 가능했기에 28이란 꿈만같은 레벨이였죠.

그렇게 학교종이 치자마자 전 용돈을 타기위해 어머니의 직장인 미용실로 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도 머릿속엔 친구가 알려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반복해서 되뇌이는 중이였습니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 있는 저를 보고 어머니는 무슨일이냐 물었고 전 아무것도 아니라며 용돈을 받자마자 미용실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도로를 건너려는데 미용실 앞 한산한 도로를 보고 한참을 돌아가야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 보다는 한번정도는 무단횡단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전 불법주차 되어있는 차들 틈세를 지나 무단횡단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왼쪽에서 들려오는 경적소리, 트럭한대가 급격히 속도를 줄이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보였다고 생각한 순간 제 몸은 하늘을 날고 있었고 그 상태로 대략 3미터를 날아갔다고 하셨습니다.

의식은 있었지만 호흡을 할 수가 없었고 배가 마치 누군가에게 쌔게 한대 맞은것 마냥 아파왔습니다.

미용실 안에서 소리를 들으신 어머니가 급하게 나와서는 저를 안고 계셧고 운전자이셧던 아저씨는 당황하시며 어머니와 저를 급히 차에 태우고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전 차안에서 숨도 제대로 못쉬며 무엇인가를 반복하여 주문을 외덧 말하고 있었습니다.

의식이 있던 저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프다는 사실보단 친구가 알려준 28짜리 아이디를 혹여나 까먹을까 조그마한 소리로 친구가 알려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중얼거리고 있었죠.

"초필소닉... 팔팔사공사사.."

다행이 그 도로가 좁은 도로라서 원래부터 속도를 내던 차량이 아니였고 운전하시던 아저씨가 빠르게 브레이크를 밟아 큰 이상은 없었기에 전 당일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피시방에 가서 꿈에 그리던 28레벨의 주술사 아이디를 접속했습니다.

비밀번호가 맞았는지 로그인 하자마자 케릭터 창이 뜨고 레벨이 표시되는데 전 감격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숫자 28은 지금껏 힘들었던 제 하루에 대한 보상같았습니다,

그날 전 초보자 사냥터에 가서 마음껏 뢰격주를 날리며 사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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