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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토리📖 데스티니 단편 소설 - 6. 모닥불

즐라버슨이나드
2020-05-29 18:42:07 223 0 0

“준비 다 되었나에레든?”



“예그렇습니다살라딘 경.”



살라딘은 고개를 끄덕였고 에레든은 이번에 만들어 둔 강철 군주들을 위한 무기들을 챙기러 떠났다떠나는 그녀를 보며 살라딘은 잠시 명상을 위해 강철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에레든은 해케 무기 회사 출신의 인물이었지만강철 군주의 전설과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의 안정된 자리를 떠나 강철 군주를 기리는 단체에 자발적으로 들어갔다그 후 그녀는 자신의 무기 만드는 지식을 십분 활용해 강철 깃발을 하는 수호자들에게 줄 무기들을 만드는 것에 한결 수월해졌다.



강철 사원으로 들어간 살라딘은 불꺼진 화로에 불을 붙이며 주위의 동상들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모두 이미 오래전에 죽었던 자신의 동료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들이었다한 명 한 명의 얼굴들을 바라본 살라딘은 자신이 앉을 자리에 작은 방석 하나를 깔았다.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던 강철 군주에게 누군가 다가왔다그 자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왔지만 사실상 불멸인 수호자를 어리석게 암살하러 온 자는 아니었다그렇기에 살라딘은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그가 충분히 자신의 말이 들릴 범위에 들었다고 판단한 강철 군주는 입을 열었다.



“그렇게까지 조심스럽게 올 필요는 없네젊은 늑대.”



“역시 살라딘 경이시군요제가 온다는 것을 눈치채시다니강철 군주다운 날카로운 감을 가지셨군요.”



“그건 아닐세방금 자네가 오는 걸 안 이유는내 고스트가 스캔을 통해 자네의 신호를 파악했고난 그걸 봤으니까 안 거네.”



살라딘은 자신의 고스트를 소환하며 방문자인 헌터를 바라보았다예상대로그 목소리의 주인인 헌터 니라트가 서 있었다살라딘은 니라트가 가끔씩 고민이 있어 해결법을 찾기 위해조언을 얻기 위해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을 기억했기에 이번에도 헌터의 방문에 그다지 기분이 언짢지 않았다.



“그래이번에는 무슨 일로 나에게 찾아온 건가니라트?”



“그게… 사실… 어살라딘 경님예전에 강철 군주들이 살아있던 시절 때… 어떻게 지냈고 무슨 대화를 하셨습니까?”



“갑자기내 동료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서 여기까지 온 겐가?”



“아 혹시 말하기가 껄끄럽다면 죄송합니다명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곧바로 떠나겠...”



“아닐세그렇지 않네자네의 말을 들어보니 예전 기억 하나가 떠오르는군저기에 방석 하나 있으니 갖고 이리로 앉게자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하나 떠올랐어.”






과거펠윈터 봉우리강철 사원.



밤이 되자 세찬 눈보라가 불어왔다이 눈보라는 거세게 타오르는 불마저도 금방 꺼뜨릴 정도로 매우 강했다그렇기에 강철 군주들은 깃발이 찢어져 날아갈까봐 강철 군주를 상징하는 깃발들을 깃대에서 내렸고 세찬 바람을 막기 위해 강철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안의 거대한 화로 주위로 모여든 강철 군주들은 저마다 자리를 앉거나 기둥에 기대어 서 있었다정적이 얼마 쯤 흐르자 이 고요함을 깨고 싶었던 졸더는 기둥에 서서 펠윈터와 작게 대화하던 티무르를 보며 말을 걸었다.



“이봐티무르무슨 비밀 이야기이길래 펠윈터와 단 둘이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춥지 않겠어여기 내 옆에 앉아서 몸 좀 녹여봐.”



“아니괜찮다졸더그리고 그리 어마어마한 비밀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워록들이 어떻게 하면 빛의 샘으로 저 밖의 눈보라에서 버틸 수 있을 지 의논하고 있었던 거다그렇지 않은가티무르?”



“ 그래그렇지아쉽겠어졸더하지만 엑소인 펠윈터와 다르게 난 온기를 느끼는 인간이니 너의 말대로 하는 게 나을 거 같군.”



티무르는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졸더 곁으로 걸어갔다갈려는 그에게 펠윈터는 티무르의 오른쪽 팔을 붙잡고 그에게 작고 은밀하게 속삭였다.



“잊지 마라이 비밀은 너와 나 둘 만이 아는 거다.”



“걱정하지 말게난 생각보다 입이 무거우니.”



“흐음… 이렇게 보니 우리 10명이 모인 건 오랜만인 거 같군안 그런가페룬?”



“그러게이렇게 모여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네꼭 뭐랄까… 어색하면서도 기쁜 느낌이랄까?”



“그런데아까 전부터 그 솥에서 뭘 휘적이는 거야스코리?”



“아이거낮에 폐허 속에서 발견한 황금기 시절 요리책에 나와있던 요리를 만드는 거야이름이… 그래흑맥주 수프.”



“흑맥주 수프어떻게 술을 가지고 수프로 만들 수 있다는 거지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살라딘의 의문이 가득한 질문에 단검을 손질하고 있던 겔레온은 그를 향해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맙소사살라딘 경세상을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보지 말아 봐요이건 황금기의 음식이라 하잖아요황금기 땐 모든 게 무궁무진 했으니 가능했을 꺼에요믿음을 좀 가져봐요.”



“그래그렇지하지만 겔레온너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가끔씩 틀리는 너의 정보들도 그렇듯이 살라딘은 그런 점에서 의문점을 갖는 거야.”



“아실리마 경같은 타이탄이라고 지금 편 드시는 겁니까그래도 제 정찰 정보는 엄청 정확하잖아요안 그래요에프리디트?”



“난 이 대화에 끼어들 생각 없거든~?”



여제 에프리디트는 투구를 닦으면서 말했다자신의 편이 없다는 걸 깨달은 겔레온은 뭔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스코리는 그런 헌터를 바라보며 웃음을 띈 채 모두를 향해 말했다.



“자살라딘이 의문을 품게 만든 그 황금기의 음식이 완성되었어어디 한 번 드셔보셔.”



그렇게 모두들 스코리에게서 수프 한 그릇 씩 받았다하지만 엑소였던 펠윈터라든지 몇몇 강철 군주들은 입에 그 내용물들을 넣지 않았다다들 그렇게 또 침묵했을 때 가장 길게 입을 다물던 라데가스트가 말했다.



“그래… 이렇게 다들 앉아 있으니까 아까 실리마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들끼리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날씨가 이렇게 만들어준 거 같기도 하고.”



“무슨 일로 그렇게 감상적인 말을 하는가라데가스트자네답지 않군 그래.”



“가끔씩 자신답지 않는 말을 하는 법일세살라딘안 그런가 펠윈터?”



“그렇다흠… 근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 아닌가라데가스트입이 무거운 자네가 굳이 입을 열었다는건 뭔가 있을 것이다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가?”






라데가스트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여기 펠윈터 산 밑에서 술집 장사하던 녀석 다들 기억하나?”



“아 그 재밌는 카드 놀이 알고 포르 유란 술 만들던 녀석근데 걔가 갑자기 왜?”



“얼마 전에 장사를 그만 두고 떠나버렸다티무르그리고 최근 들어서 드라이든과 그의 고스트가 안 보이고 아무 소식도 안 들리는군.”



“라데가스트그렇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은 그 민간인…?”



“그냥 민간인이 아니네졸더수호병들의 말에 따르면 그 자가 여기 강철 사원까지 홀로 등산하여 누군가와 만나려 했다는군녀석이 이곳까지 걸어서 올라온 거라면 분명히 우리와 같은 이겠지.”



...부활한 자...”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안 페룬은 차분하지만 밑에는 분노가 살짝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라데가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렇겠지그래서 내가 내 부하들을 통해 그 바텐더 친구를 조사해 본 결과우리들 중에 그 놈과 만났다는 이가 있다는군에프리디트그렇지?”



라데가스트가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물음을 던졌고 투구를 쓴 여성 헌터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그녀는 모두의 눈길이 자신에게 쏠려 있다는 걸 이미 알았고 설사 부정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기에 투구를 벗이며 순순히 털어놓았다.



“그래난 그때 그 놈에게 고용되었거든당신도 알다시피 그 술집에 찾아오던 사이탄의 전쟁 군주 무리가 있었잖아주인장은 그 놈들을 처리해달라며 나에게 미광체를 주었고 난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기에 순순히 제안에 받아들였지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사이탄 녀석은 전쟁 군주들 중에서 악질이라는 걸 알잖아?”



“물론 맞아요에프리디트하지만 우리 강철의 서약에 따르면 독단적으로 행한 건 조금은…지나친 거 아닌가요?”



“겔레온 말에 동의해그런데이것만이 전부가 아닌 거 같은데… 왜 실종된 드라이든까지 언급된 거지라데가스트?”



스코리의 지적에 라데가스트는 에프리디트를 보며 답변해주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녀가 해줄 꺼야에프리디트술집 주인이 너한테 무슨 부탁을 더 했지 않았나?”



“그래… 그 녀석은 내가 떠나기 전에 부탁하더군… 펠윈터와 만나게 해 달라고 말이야난 물론 거절했지만… 설마…?”



이제 라데가스트는 더 이상 에프리디트를 보지 않았다투구 속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을 워록을 향해 똑바로 보며 말했다.



“그날 밤 무슨 대화를 했지펠윈터?”






엑소 워록은 한 동안 말 없이 그냥 서 있었다그리고 자신의 동료들의 반응을 천천히 뜯어보았다라데가스트와 살라딘은 어서 대답해주기를 바라는 표정으로 조용히 응시했고 에프리디트는 비록 투구로 표정을 감추었지만 자신을 변호할 준비라도 된 자세를 취했다.



티무르는 관심 없는 척을 했지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고 겔레온스코리페룬실리마는 자세를 고치며 펠윈터의 반응을 지켜보았다펠윈터는 잠시 숨을 들으킨 후 소리를 내었다.



“솔직하게 밝히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데가스트의 말이 전부 옳다녀석은 나에게 찾아왔다놈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부활한 자이다하지만 전쟁 군주나 우리 밑에서 수련하는 자발라세인트-14, 아이코라와 같은 부류도 아니었다놈은… 자신이 부활한 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더군.”



“그 거짓말쟁이가 무슨 말을 했지?”



“진정하게페룬녀석은 진실을 내게 들려주고 보여줬다적어도 놈의 시각에서의 진실이지녀석의 고스트가 보여준 건… 드라이든의 보고에 대한 진실이었다.”



“드라이든의 보고요이튼 마을에서의 전투요그건 전쟁 군주 놈들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그게 아니었다겔레온녀석이 보여준 영상과 녹음에선… 물론 전쟁 군주들이 마을을 불법으로 점거했다는 건 사실이었다하지만 드라이든이 말했던 불가피하게 전쟁 군주들의 고스트를 파괴했다는 건 거짓이었다드라이든은 동료들이 다치자 분노를 절제하지 못했고 전쟁 군주들을 학살했고그걸 즐겼다그리고 그들을 잡기 위해 이튼의 사람들을 미끼로 쓰기까지 했다.”



엑소 워록의 충격적인 진실에 다들 아연실색하거나 경악을 했다특히 페룬은 얼굴 표정에서 자신의 분노를 솔직하게 표현을 했고 말을 아끼던 실리마는 조그만한 목소리로 욕설하는 듯 했다살라딘은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펠윈터에게 질문했다.



“그게 다 진실이라는 보장이 있었나그리고 자네가 설마… 드라이든을 심판한 건가?”



“그렇다난 그 방문자가 내려간 후 드라이든을 내 방으로 불러들였고 그와 그의 고스트를 영원히 파괴했다.”



“… 그들의 파편과 시체는 지금 어디에 있지?”



“내가 잘 아는 곳에 있다걱정하지 마라실리마.”



그 말에 실리마는 단숨에 펠윈터에게 날아가 그의 옷자락을 세게 움켜 줬다.






“넌 규율 위반자알겠나난 너가 처음 합류했을 날부터 맘에 안 들었었다우리 모두가 너의 그 투구 뒤에 꽂혀진 누군가의 불쌍한 고스트를 빼고 평안을 되찾으라고 요구했는데도 지금도그래 여전히 그 뒤통수에 남아있지그리고우리들은 전쟁 군주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저 몰락자라든지 다른 정체불명의 외계인들을 상대로 힘들게 싸우는 동안 넌 그 세라프 벙커인가 뭔가 하는 유적지들을 돌며 우리와 함께 싸워주지 않아너가 그러고도 강철 군주인가?!!”



“진정해실리마당장 그 손 거둬진짜로 드라이든을 죽인 건가펠윈터?”



에프리디트와 티무르의 빠른 중재에 실리마는 자신의 화를 천천히 식혔다그들의 말에 따른 타이탄은 손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험악한 눈길로 엑소 워록을 바라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펠윈터는 졸더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맞다내가 비록 강철의 규율을 어긴 것은 맞다허나 드라이든이 먼저 어긴 거 또한 맞다게다가 그는 자신의 내면의 분노를 다스릴 줄 몰랐고 우리들의 사명인 무고한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것도 망각해버렸다나는 드라이든이 강철 군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고즉각 심판했다.”



펠윈터의 당당한변명같지 않는 말에 다들 굳어버렸다실리마는 여전히 분노를 드러냈지만 어느 정도 냉정을 되찾자 위록의 말에 생각했다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펠윈터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불만을 가졌을 너희 모두에게 사과한다… 미안해하지만 내가 같이 참여하지 못했던 이유는 저 정체불명의 무언가로부터 계속 날 공격하는 프레임들 때문이었어지상에서는 그 이상한 강철 뼈다귀의 기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덮치고하늘에선 의문의 기계 위성들이 나를 향해 정확히 조준한 채 떨어져만약 내가 당한 이 일들이 우리가 싸우고 있을 때 벌여진다고 봐봐우리가 다시 부활할 동안 우리가 지킬려고 했던 모든 이들모든 것들이 다 잃어 버려그리고 세라프 벙커 껀은...”



“그 말은 즉…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까지 혼자서 다녔다는 건가?”



살라딘의 갑작스러운 질문이자 답에 펠윈터는 자신이 원래 하고 싶었던 말을 멈추고 강직한 타이탄의 말에 응해주었다.



“그래그렇다.”



“확실히 그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면 위험하긴 하지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그렇게 하면 우리가 못 믿을...”



“그만 하게스코리그 정도면 되었네.”



라데가스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펠윈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펠윈터는 자신의 투구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자신의 겁 먹은아니 긴장된 쇳덩어리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것에 감사했다.



“넌 분명히 규율 위반자다펠윈터그리고 우리 강철 군주들과 함께하지 않는 것들도 분명하다하지만… 넌 우리 모두가 몰랐던 규율 위반자이자 우리의 수치인 드라이든을 너의 손을 더럽혀가며 그를 심판했지너에게 잘못들과 잘한 일들이 모두 있기에… 덮어주겠다.”



라데가스트의 선언과도 같은 말에 다른 강철 군주들은 가만히 서 있으며 그의 말에 곱씹었다강철 군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평등하고 친구과도 같은 존재들이지만그들을 모은 것은 라데가스트였기에 다들 그의 말과 주장에 잘 따라주었고 그를 존중해주었다.



“다음부턴 우리와 함께 행동하기로 해펠윈터너를 습격해오는 그 요상한 무리들이 계속 오더라도너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그 시련들을 이겨낼 꺼야.”



“… 고맙다.”



“살라딘무슨 말 할 거지 않나마무리는 자네가 끝 맺잖아?”



“항상 그렇지 않아졸더근데 펠윈터세라프 벙커란 거우리에게 말해주지 않겠나자네가 거기에서 뭘 발견했나?”






다시 현재…



“그런 추억이 있었다니감사합니다그래서 살라딘 경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겁니까자신의 동료들에게 모든 걸 투명하게 털어놓자?



“그건 아닐세자네의 말도 옳지만지금의 경우에선 때로는 펠윈터처럼 규율들을 어기서라도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내가 말하고 싶은 교휸일세.”



“음… 당신같은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의외입니다.”



“가끔씩 예외는 있는 법이라네니라트그리고 자네가 곧 자네 화력팀을 이끌고 리프로 간다는 것도 알고 있지”



갑자기 허를 찔린 헌터는 얼굴이 굳어버렸고 살라딘은 아직도 불타오르는 화로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자발라에게 들었네케이드가 리프의 고대의 감옥에서 영구적으로 사망했다고그리고 그 범인이 리프의 왕족이자 대공인 울드렌 소프라고모든 수호자들은 분노해하지만 내 제자는 다른 수호자들이 잃을까봐 두려워서 고대의 감옥의 탈옥수들만 잡는다는군.”



“그래서 제가 가는 길을 막으실 겁니까?”



“내가 그럴 힘과 권한이 있나나는 그냥 저 뒤에서 수호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강철 군주들의 전통과 명예를 들려주는 뒷방의 늙은이와 같은 존재네난 자네를 막지도방해하지도 않을 걸세하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게내가 강철 깃발을 개최할 때마다 알려주는 거지만, ‘동료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살라딘의 말에 니라트는 놀란 얼굴을 보였다이내 얼굴을 굳으며 헌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가 일어나자 살라딘도 같이 일어나며 무언가 떠올린 듯 출입구로 향해 크게 소리쳤다.



“허맬자네 있는가내가 말한 헌터를 위한 방어구들을 가져다 주게!”



“허맬이 누구죠살라딘 경?”



“에바 레반테의 전 수습생이었지지금은 내 밑에 강철 군주들을 기리는 방어구들을 제작하는 친구지자네에게 줄 선물이 있네.”



잠시 후 허맬로 보이는 남자가 한 쌍의 팔 보호구와 망토로 보이는 천을 가져왔다그는 살라딘에게 그것들을 건네주며 절을 했고 마찬가지로 니라트에게 했다그는 조심스럽게조용하게 둘이 있는 장소에서 빠져나왔다.



“그것들은...”



“내가 특별히 주문한 강철 군주들의 무장들이지이것들은 과거 우리들이 활동했을 때 입었던 방어구들을 최대한 구현한 것일세그리고 이건 이제 자네꺼야.”



“왜 저에게 이런 선물들을 주시는 거시죠?”



“자네와 자네의 화력팀은 나와 내 동료들이 실패한 것을 성공했네. S.I.V.A. 말이지그리고 자네는 우리가 빛을 잃었을 때여행자를 해방시키고 우리에게 힘을 되찾게 해준 붉은 전쟁의 영웅 아닌가그렇기 때문에 젊은 늑대인 자네에게 주는 내 선물일세.”



“… 감사합니다살라딘 경님요긴하게단 하나의 흠집도 나지 않게 입겠습니다.”



“흠집이 나는 것이 곧 자네가 전투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증거가 아닌가상관 없네.”



최후의 강철 군주가 준 갑옷들을 모두 입은 헌터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군주는 받아주었다그리고 니라트는 굳은 얼굴로 사원 밖으로 빠져나갔다니라트가 완전히 사라지자 한 기둥 뒤에서 숨어 있던 여제 에프리디트가 어둠 속에서 나와 다시 자리에 앉은 살라딘에게 물었다.



“왜 그를 가게 두었지자발라는 그와 그의 화력팀이 리프로 가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부탁했잖아?”



“내 제자의 눈과 저 헌터의 눈에서 봤네각성자와 인간두 친구의 눈빛 속엔 복수의 불꽃이 똑같이 타올랐네난 그걸 막을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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