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장님. 적당히 방송 보는 트수입니다.
저는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요, 작문실력이 별로이기 때문에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꽤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며칠 전 제 직장에 다니는 분이 한 명 돌아가셨습니다. 사인은 딱히 말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그 분과 제 동기는 같은 팀이라 일주일 정도 같이 지냈지만 저는 한 두 번 본 정도라서 조금 데면데면했어도 세 명이서 같이 밥을 같이 먹고 다녔습니다. 당연히 그 분이 죽기 전날까지 같이 밥을 먹었는데요. 바로 다음날 돌아가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딱히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리 슬퍼하거나 놀라지 않았습니다. 전날에 딱히 죽겠다는 암시 같은 것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식당의 식권을 빌려주고 갚으면서 그렇게 지냈는데. 다음날 소식을 듣게 된 겁니다.
그 때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딱히 와 닿지 않았다? 별 신경이 없었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은 컵라면을 먹으면서 적당히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막상 생각이 드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컵라면 먹으면서 훌훌 털어버리는게 정상적인 생각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죄악감을 느꼈는데 과연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나는데, 요즘 세상이 흉흉해 사람이 돌아가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 개그우먼 박지선 양의 죽음이 예 중 하나겠죠. 일단 모두 좋은 곳으로 가길 묵념 한번. 아무튼 사람들은 어떻게 주위의 사람들이 돌아가셨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극복하는지 알고싶군요. 저처럼 무심하게 넘겨버리거나, 점점 잊혀져 가거나 둘 중 하나일까요?
3줄 요약
1. 회사 아는 선배가 돌아가심(딱히 친하다고 하기 애매함)
2. 이걸 컵라면 먹으면서 넘기는게 정상인가
3.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거나 극복하는가\
막상 쓰고 글을 보니 제가 무슨 싸이코패스처럼 보이네요 난 이런 사람 아니야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