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네살 남성입니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요.
저의 이상적인 연애상이랄까, 신념이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외모가 좋든 성격이 좋든 절대 사귀지 않습니다 서로가 좋아할 경우 사귀자는 게 저의 철학이라면 철학인데요
1학년 때도 같이 팀플하던 다른 과 누나에게 대쉬(요즘에 대쉬라는 말 쓰나)도 받아봤지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여사친이 많아서 그런지, 도저히 이성적으로 끌리는 여자가 없는 겁니다. 한 번 과 선배가 너무 좋아서 고백을 하긴 했으나 차였습니다. 근데 차이고서 전혀 슬프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고 기뻐했던 제 모습을 회상해보면,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았거나 금사빠였거나 싶습니다.
그러다가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여사친과 오랜만에 밥을 먹던 중, 그 친구와 연애관련 얘기가 나왔고 저는 지금까지 대학다니면서 전혀 이성적으로 끌리는 여자가 없었다는 등의 이런저런 얘기를 서로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헤어지고서 얼마 뒤, 그 친구가 남자친구를 사귄 겁니다 근데 마음이 아프더군요 ㅠㅠ
그때서야 제가 이 친구를 단순히 여사친으로만 생각한 게 아니라 많이 의지했고 좋아했구나 제 감정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건 그 친구와 그 친구의 남자친구, 저는 같은 동아리라는 겁니다 일상생활하면서 평소엔 그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는데 그 친구가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걸 보거나, 프로필 사진을 볼 때면 마음아프곤 합니다
저는 이런 상태로 다른 분을 소개팅 받아서 만남을 가지고 싶지가 않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사귀고 싶기 때문에, 소개를 받으면 아무래도 그 소개받은분에게 마음도 없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야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