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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2

짓기귀찮다
2022-03-15 01:15:08 63 1 0

2010년 5월 4일 제가 12살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셔 저는 장례식장에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실감이 안났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건 머리로는 인지하고있는 개념이지만

저에게있어 가까운사람의 죽음은 첫경험이었으니까요.


그날밤 저는 꿈을 꿨습니다.

오르막길에 저는 서있었습니다.

오직 한길로만 되있고 생각보다 넓은길에

옆은 구름으로 되어있고 저앞에 큰 문이 보였습니다.

멀어보이긴 했지만 조금만 걸으면 닿을듯 했습니다.


저는 그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보고싶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면 만날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인사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화나 나눠보고싶었던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안가면 안되냐고 떼쓰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에는 닿을수가 없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문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문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잠시동안 숨을고르며 멍하니 위만 바라봤습니다.

그때 뒤에서 심장소리같은 발자국소리가 들렸습니다.

둥.둥 이라고해야할지 쿵.쿵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소리가 점점 가까워왔습니다.

왠지모르게 도망쳐야겠다는 느낌이 들어 저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뛰다보니 집이하나 보였습니다.

농가에서 볼수있는 빨간벽돌의 헛간같은집이었습니다.

저는 그 집 앞에 있던 빨간 트럭뒤에 숨었습니다.

입을 손으로 막고 바들바들떨며 할머니에게 도와달라 했습니다.


점점 소리는 가까워졌습니다.


점점 소리가 커졌습니다.


저는 그냥 도와달라 마음속으로 외치고만 있었습니다.

그소리가 날 쫓아오던 그 소리인지 내 심장소리인지 구분이되지 않을때쯤 소리가 멎었습니다.


분명 빛이 들고있었을텐데 내가 있던곳은 어느새 그림자가 져있었습니다.

큰일났다고 생각하고 눈을 뜨는순간 저는 꿈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땀에 젖어있었고 울고있었습니다.

왜울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서웠던걸까요.


그렇게 하루밤을 보내고 할머니를 묻어드릴때

그제서야 할머니를 보내드렸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펑펑 울었습니다. 울다지쳐 잠이들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꿨습니다.

황금빛의 마을에 할머니가 모르는 아이들과 있었습니다.

저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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