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야
시아리라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하기 싫은 것도 해야하는
어른이라는 건 별로야
매달 통장을 보면 웃음이 나다가도
어느 순간 우울해 지기도 하고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해도
결국 남은건 마음의 상처뿐
어른이라는 건 별로야
정말 별로야
나는 좋아!
시아리라
나는 놀러가는게 좋아!
그런건 나중에 어른되서 실컷하렴
나는 그림그리는게 좋아!
그런건 나중에 취미로 하렴
나는 노래를 부르는게 좋아!
시끄러워! 조용히해!
나는 놀러가는게 좋아!
그런건 애들이나 하는거야
나는 그림그리는게 좋아!
그런건 돈이 별로 안돼
나는 노래를 부르는게 좋아!
그런건 너 말고 다른 사람이 더 잘해
그럼 내가 좋아하는건 언제해?
아직도 현실이 안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