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치 0

뭔가를 새로 배워서 다시 시작한다는게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도 버려야하고

연봉도 장담할수 없겠죠. 

나이문제도 있고

어쩌면 그냥 번아웃이나 매너리즘에 잠깐 빠져서 

멀쩡히 다니는 직장을 때려치고 싶은걸수도 있고

그리고 놀랍게도 아직 출근도 안함 내일 첫출근

그러다 '언제는 뭐 재밌었냐 그냥 돈벌려고 다니는거지' 싶다가도

이 기계설계란걸 40대50대되서도 계속해서 할 생각을 하면...좀 우울합니다.

그냥 좀 그래요. 재미도 없고 자극도 없네요.

더 나이들면 정말 이 업계에서 벗어날수 없겠죠

그래도 지금 당장 뒤도없이 직장이고 사회생활이고 다 때려치겠다는건 아니고

일단 퇴근하고 게임학원 저녁반부터 한번 다녀보려합니다.

게임 좋아하니 덕업일치도 되고

(하는것과 만드는것은 물론 다르겠지만)

배우다 잘 안맞으면 뭐 자기개발했다고 정신승리하고

계속 회사다니면 되는거고

그래도 설마 지금보단 재밌겠지 싶네요.

공부해보고 배울만하다 계속 할수 있겠다 싶으면 퇴사하고 공부에 올인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이런애길하니 지인중 하나가 그럼 자아실현 하려고 그러는거냐 하길래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다 웃어넘겼는데

뭐 늦게라도 하고싶은걸 하고 살겠다 생각한거니 아예 틀린말도 아니단 생각이 드네요.

올해는 빡셀듯합니다. 회사다니면서 공부가 쉽진 않겠죠.

그래도 뭔가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는게 그냥 의미없이 회사만 다니는것보단 더 즐겁지 않을까요?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휴가기간이다보니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