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서울 자취생활을 청산하고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아직 생활패턴은 안 돌아왔네요. 원래 3시쯤 자려했는데 잠도 안 오고해서 예전에 쓰려다 묵혀둔 맥주를 떠내봅니다.
노란 캔에 인품이 느껴지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있는 낚시꾼 그림이 있는 에비스 맥주 뭔가 캔에 ALL MALT라 박아놓은거부터 호감 맥주가 아닐 수 없네요. 솔직히 아사히, 삿포로같은 일본 수입맥주들의 대표들도 부가물 맥주라 좀 비어있는 맛과 향을 내는데 올몰트라니 이 친구 벌써 기대가 됩니다. 다만 한국에서도 올몰트 라거인 켈리가 있는데 이 친구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걸 보면 꼭 올몰트가 맛을 보장하는건 아니구나 싶기도합니다. 물론 저는 국산 맥주 중엔 켈리나 클라우드 좋아하긴합니다.
아주 예쁜 맥주색에 코를 대자마자 홉향이 코를 쳐줍니다. 상당히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근데 상당히 의외인게 꽤 달달합니다. 근데 이 달달함을 적절한 쓴맛으로 마무리 지어주어 한 모금을 마셨을 때 다시 한 모금 또 마시고싶어지는 그런 맥주입니다. 뭔가 편의점에 갔을 때 만난다면 고민하지도 않고 집어올거 같은 그런 퀄리티의 맥주였네요
이제 트위치 철수 소식을 접한지도 한 달이 넘었네요. 트위치가 터지고 나서 이 트게더가 어찌될지 참 걱정되긴합니다. 트윕이 유지는 시켜준다지만 사실 트위치도 720p로 화질 떨구면서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함이라 했거든요. 트위치도 그래놓고 1년만에 도망쳤듯이 트윕도 그럴까봐 무섭네요. 맨날 네이버카페에 글 쓰다 간만에 트게더에 글 쓰는데 이미지 첨부할 때 하나하나 일일이 첨부하는거... 그땐 도대체 왜 불편함을 못 느끼고 그냥 했을까요? 역시 뭐든 한 번 편해지면 다시 불편해지는 것에 대한 역체감이 큰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올해는 다들 음주를 꾸준히 길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간을 갖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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