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설레여서 잠을 제대로 못잤으나 알람이 울렸으니 일어나야지
자, 정신 차리고 시작해보자구~
일단, 간밤에 빤쓰만 입고 자다가 일어났으니, 새벽 공기가 맨살에 차갑게 다가올거야
차갑지만 괜찮아.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해줄거야
먼저 안쪽으로 기모처리 되어 있어 따스한 공기를 머금고 있는, 스판 쫄쫄이 내복하의를 입어.
다음으로 셋트로 된 내복 쫄쫄이 상의 대신, 등산복으로나온 반팔 상의를 입는다. 얇고 땀 배출이 잘 되서 내복보다 좋아
차근히 양말을 신고,
기모 내복 하의 위로 청바지를 입고,
등산복 상의 위로 난방을 걸치자
자기전에 뜨끈한 전기판넬에 덮혀있는 이불 속으로
옷가지들을 챙겨 넣은게,
하나하나 걸칠때마다 온기가 느껴져서 얼마나 따스하니 좋은지 몰라.
다음으로 후드티를 꺼내서 입자. 언제든 머리까지 덮을수 있게.
그리고 그 위엔 패딩조끼도 걸쳐입어
양말위로 발가락 토시를 신어.
발가락은 소중하니까요. 한겨울에 발가락 끝이 얼어오기 시작하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굴러봐도 발가락 시린거 버틸수가 없다고 ㅠㅠ
그리고 그 위에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두꺼운 양말을 신자고.
양말은 아까 신지 않았냐고 ? 양말 두개는 기본이지.
자자~~~ 양말 두개를 신었으면 구스바지를 입자.
좀 넉넉한 사이즈를 구해서 입어야해.
아까 이미 청바지 입었자나. 그 위에 입으려면 정사이즈는 안데. 좀 넉넉한 사이즈를 구해서 청바지 입은 위로 덮어서 입는거야
그러면, 내복 ~ 청바지 ~ 구스바지 까지 공기층이 두터워져서 온기가 오래갈거야
여기까지 하의 완성~!
아까 상의 어디까지 입었지 ?
후드티에 패딩 조끼. ㅇㅋ~~
이제 그럼 패딩 조끼위로 오리털 잠바를 입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오버사이즈 같은 구스 잠바를 걸치면 돼.
따스하겠지 ?
얼굴을 머리까지 다 덮고 눈구멍만 뚫려있는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두툼한 장갑 끼고, 양털 부츠를 신는거야
친구가 보더니 미쉐린 닮았다고 하네 ㅋㅋ
뭐면 어때. 따스한게 최고야
요새는 기술이 좋아져서, 패딩 조끼 대신 온열조끼를 입어도 괜찮은거 같아
양털부츠 대신 전열선이 깔린 부츠를 신어도 되고
손난로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지 ?
새벽 6시. 아직 해가 뜨려면 멀었지만
이마에 헤드랜턴을 끼고 컴컴한 새벽에 나가서 깡깡 얼어붙은 얼음에 구멍을 내자
좋은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송어를 끄집어내자.(송어 마늘버터구이 먹어봤수?)
해지기 전까지 자리를 지켜야거든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긴한데
얼음낚시 하는데 이 정도는 입어줘야지
신청곡은 '기쿠지로의 여름 ost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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