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수심 0

안녕하세요 아재 고등학교 2학년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부모님은 어릴 적에 이혼하시고 할머니 댁에서 지내다가 초6때부터 고모네 집에서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들어 아랫집에 수도관이 터지고 전기가 나가는 일이 너무 빈번히 발생해서 공사비도 엄청들고 고모께서 스트레스가 많으셨는지

확 그냥 지금 집이라도 팔아서 이사라도 갈까하는 생각까지 하고계십니다. (집이 좀 오래되긴 했어요)

가뜩이나 아버지께서 달마다 보내주시는 돈이랑 월세로 생활하는 중이라 그리 넉넉하지도 못하고 집을 팔더라도 얼마 안나올 것 같습니다.

저랑 사촌누나 고모 3명이서 생활할 수 있는 집은 요즘같은 때 구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이참에 전 그냥 혼자 생활하시는 아버지랑 둘이 살까 생각중입니다. 그러면 고모랑 누나 2명이서 살만한 집만 구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아버지 집이 여기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인 데다가 학교옮기기도 고2라 애매한 시기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고모께선 절 친아들처럼 잘 챙겨주시고 인품이 좋으셔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계속 같이 살고는 싶지만 혹시라도 집을 구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극단적일까요?

신청곡은 시드사운드의 '조각나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