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을 채우고
목넘김을 이어서
끝내 정신을 잃고
다음날 깨어나면
잃어버린 기억과
쏟아낸 내 실언을
부끄러이 여겼다
잊혀진 그 시간의
낯 붉힐 내 태도가
서로에게 독이 될까
고민의 밤의 연속
이후의 날들이
연속되지 않기를
남겨진 미련은
또 빈 잔을 채운다
또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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