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느즈막히 불어올 적에
싱숭생숭한 이마음 꾹담아서
그대에게 연애편지 한장 두장
띄워봄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름철 산등성이 바람 불적에
흐르는 땀 식혀주는것이 마치
억척스레 살아온 내인생 한켠
그대가 쉼터로 다가와줍니다
가을녘 지나가는 철새 떼 보며
그대 있는곳에 나도 데려가주오
조심스럽게 마음 한구석 담아서
허공에 눈물과 함께 날려봅니다
겨울철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우두커니 앉아 그대만 기다림이
저기 세워진 눈사람 같은 몰골에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나옵니다
바람부는 날마다 그대의 생각에
이 마음 주체할 길이 하도 없음에
받지도 못하는 이 편지 바람결에
실어봄에 눈물젖은 편지한장을
눈물로 마저 봉하여 띄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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