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더라도 뭐 하나 남기고 싶지 않았을까.
나 하나 사라진다고 뭐가 다를까 싶었을까
다들 제 몸 건사하겠다고 힘든 세상이
라이터 하나 빌리고 빌려주기 껄끄러워진
마음 기댈 곳 없는 세상이 된 탓일까.
바보같은 결정이라고 욕한 사람도 많았겠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라고도 했겠고.
아니면 힘내서 살아가야된다고 했을지도.
자신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차갑게 식어버린 너희에게도 같은 말들을 했을까.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윽박과
타성에 젖은 세상이 버거웠던 어린 넋들은
파랗던 어린 시절 꿈을 접어두고
하늘로 그렇게 먼 길을 떠났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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