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cs.B
각각의 빗방울들은
저마다 품어사는게 있다
소중한 추억 하나
으스러질 사랑 하나
행복한 고민 까지도
빗방울들은 서로를 스쳐갈 뿐
잊어가는 걸 잠시 맡아둘 뿐이다
세상을 돌아다닌
낡은 기억 하나로써
하지만,
추락에 관해선
빗방울들은 잊는다
그림자들의 말로 따위엔
무관심하다는 듯이
그런 무관심 속 그림자는
오늘도, 내일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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