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희 0

안녕하세요 정찌누입니다.

이제 새 학기를 앞둔 2월 중순인데요,

새로운 학교로, 

이 친구는 저의 고등학교 첫 옆자리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그럼 이 친구를 A로 칭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친해져서 잘 지내던 친구였고 2학년이 되고 나서는 A는 문과, 저는 이과여서 자주 보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어색함은 없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에선 무난무난하게 지내고 대학을 간 후로는 연락을 안 하고 지냈어요

그런데 제가 군대를 들어가고 시간이 꽤 흐른 뒤인 19년 6월 즈음에 오랜만에 페메가 오더라고요

근데 좀 찝찝하더라고요..

아니나다를까 용건은 돈 빌려달라는 말이였습니다.

군인인데 돈이 있을리가 있나 ㅋㅋ 돈없다고 딱 잘라 말해서 못 빌려준다 하니까

아쉬워하면서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돈 있어도 안 빌려줄 생각이였는데 말이죠

그러고 한 2~3개월 뒤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이번엔 그냥 잘 지내냐면서 일상얘기하길래 그냥 연락했나보다 했는데

잠시나마 친구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였네요 이번에도 돈 빌려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이번에도 딱 잘라 없다고 했고 대충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 20년 1월 어느 날

이번엔 밤에 연락이 와서는 또 잘 지내냐? 전역했냐? 하는겁니다

또 돈얘기인가 싶어서 그냥 대충 대답만 해주고 넘겼는데

이번엔 돈얘기를 안하고 얘기가 끝나서 신경을 안쓰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2시간 뒤에 다시 페메가 옵니다.

A : 야 나 ㅈ됨

나 : 왜

A : 우리집에 경찰옴

나 : ?????

얘기는 이랬습니다.

A는 18년 6월에 입대했는데 후임을 때렸다가 강제로 전역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후임이 휴가를 나와서는 경찰과 함께 집으로 쳐들어갔대요

그래서 같이 온 경찰은 일단 얘 돌려보내야 하니까 택시값같은것만 좀 내줘라 했대요 근데 멀리서 왔다고 택시비가 비싸다고하고

그러면서 무슨 자기가 갖고있는 금목걸이같은걸 맡겨달라는 얘기도 하고 돈도 빌려달라하고

이 무슨 개소리 종합선물세트로 새해선물을 주려나? 하더라고요

이번엔 너무 화가나서 참지않고 말했습니다.

"넌 어떻게 맨날 연락이 오면 하는 얘기가 돈 빌려달라는 얘기냐?"

"이렇게 돈얘기만 할거면 그냥 연락하지마라"

손절할 생각으로 말했어요 짜증이 너무났거든요

근데 A도 제가 세게 나오니까 당황했는지 사과하더라고요

여기서 괜한 동정심 갖지않고 저는 A와 이번일을 기점으로 손절했습니다.

마무리가 이러니까 별로 아쉬움이라던가 뭐 별다른 감정은 없고

나중에 동창회에 가거나 하면 얘 얼굴 어떻게 볼 지가 착잡하네요 보기도 싫을 거 같은데..

이래서 인간관계는 얕은 사람을 많이 두면 피곤한가봅니다..

신청곡은 요즘 꽂힌 릴러말즈의 Trip 하겠습니다.

읽어주시거나 들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