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코디오 야디님 안녕하세요. 요즘 방송 잘 보고있습니다.
요즘 참 비가 많이 오지요? 그래서 비에 관련된 추억하나 소소하게 남깁니다 ㅎㅎ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2학년 여름...... 얼굴에 피어오른 울긋불긋한 여드름 만큼이나 혈기또환 붉은색으로 넘쳐흐르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농구에 미쳐있었더랬죠......크킄....
하지만 전교생에게 허락된 풀코트로 된 농구코트는 단 하나.... 따라서 아무리 넉넉히 잡아도 6대6에 빽차 2명 정도씩 껴서
점심시간에 농구를 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6명 정도 였습니다....
나름 학교에서 농구 우두머리 중 하나였던 저는 급식을 매번 흡입하고 농구장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농구공 나이키2000과 함께.....
여튼 그런날들 중에 하루였습니다. 저의 생일이었죠 ㅎㅎ
저는 다른 트수분들과 다르지 않게 여학우들과는 전혀 접점이 없었고, 그냥 5교시 땀냄새 오지게 풍기는 남학생1 이었습니다.
그날도 농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점심시간 교내방송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내용은 오늘 생일이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온 생일 축하 사연이었습니다....
복수의 여학우들이 쓴....
저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피어오르는 기대감을 누르지 못하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그렇게 내 얘기인가 보다 하고 다같이 오오~~하고 있던 찰나.... 사연 마지막에 ooo아 생일 축하해! 라는 메세지에는 제 이름이 아닌
저와 항상 농구를 같이하고 '잘생긴' 친구의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생일이 같았던 것이죠....
그런데 왜 이게 비오는 날에 생각이 나냐구요?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림에도 불구하고 농구를 하던 날이었고, 저는 뜨겁게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을 마치 빗방울인양
감추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나무를 숨기려거든 숲에 숨겨라 라는 조언을 뼈에 새기던 날이었습니다....
야발..... 이 사연은 컨텐츠 후에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가슴이 아파서...
신청곡입니다....
When I Grow Up - nf
https://www.youtube.com/watch?v=nBS1LR0S8ks&list=PLXkT5-RapCQUDO5adb0IWKVeZR8KW_GBc&index=8&t=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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