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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이야기가 나와서 몇줄 적어봅니다

인천과 서울을 가로지르는 1호선은 아마 국내에서 다이나믹한 전철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직접 봤던것들을 떠올려보자면

1. 지쟈쓰 크라이스트

 종교 권유하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줄었지만 5년전 정도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시는 파마 썬캡 등산복 아주머니나 아저씨들

커다란 십자가에 바퀴달고 앞칸 뒷칸을 가로지르는 지쟈쓰 본인

정장입고 인자한 목소리로 성경읽어주시는 목사님 장로님

쓰다보니 대부분 기독교도들이었네요 물론 대부분 기독교였지만 목탁들고 다니시던 시주승들도 있었습니다

2. 기적의 미라클

이것도 요즘 줄었지만 굉장히 많았습니다

대부분 장님이나 휠체어 가끔은 기어다니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나중에는 쪽지를 올려두고 다시 가져가는 쪽지가이들도 있었죠

이분들 중에는 진짜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가짜였습니다

특히 종점인 인천역에서는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장님이 눈을 뜬다는 기적이 자주 일어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천역까지 자주가서 저도 가끔 봤던 기억이 있네요

가끔 내려서 옷갈아입고 차끌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취미로 구걸을 하시는...

3. 배 틀 그라운드

생각보다 연로하신분들이 많이 타고들 다니십니다

그중에는 전투민족의 후예답게 싸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자주 관전했습니다

종점에 가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현실철권은 안일어나고 내려서 좀 하시다 갈 길 가시더군요 중도 하차도 몇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꽉찬 전철에서 앉아가다가 젊은놈이 자리를 안비킨다고 욕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옆에 앉으신 노신사분께서 왜 애한테 욕을하냐고 하셔서 싸움이 났었습니다

노신사라고 칭한 이유는 격한 말싸움속에 차분하게 욕도 안하시고 타이르시는 모습이 굉장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멋있었던게 기억에 남아서 잊혀지질 않네요

4. 찾아가는 장터 1호선 장터

이것도 요즘 줄었네요 여러분의 투철하신 신고정신 덕분입니다

그래도 최근에 몇번 만나긴 했었습니다

대부분 아픈데 다 고치는 미라클파스나 안마기, 댕댕이 장난감, 디스코팽이 등 신기한 물건도 많았습니다 디스코 팽이는 제가 샀었죠

가끔 무릎 위에 물건을 올려두었다가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가져가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문열렸을 때 그대로 들고나가봤습니다

신고는 당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위험한 시도였네요 착한 트수들은 시도하지 마시고 그냥 지나치시길 바랍니다

5. 외국인

공항철도 덕분에 요즘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부평역을 향하는 거주자들인데 몰려다니기 때문에 꽤 시끄럽기도 합니다

관광객은 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더 많이 본 것 같네요

선장님과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