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대학-
"형 오늘도 밤샌거야? ㅎㅎ"
이른 아침에 벌써부터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
"아...휴류뀨냐..."
저 녀석의 이름은 [휴류뀨]
나보다는 연하지만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크고 뭐...엄친아같은 놈이다.
"어제 로리마왕을 끝까지 못깨서 말이야...그것때문에 밤샜지 뭐..."
"형 ㅎ 그러다가 경찰에 잡혀가는거 아니야? ㅎㅎ 좀 저질이네"
아무렇지도않게 심한말을 쉽게 해버리지만 이녀석은 좋은놈이다.
"형 발목이 가늘어서 발찌차도 흘러내리긴하겠다 ㅎㅎ"
좋은...놈이다...
"됐고...너 오늘 공강아니였어? 왜 나온거야?"
내말에 휴류뀨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무슨 소리야 형 오늘 우리대학교 축제잖아;;;"
휴류뀨의 말에 생각났다.
우리대학교는 공돌이들만 있는 주제에 축제 하나만큼은 명물이다.
이 축제에서는 늘~커플들이 한반도에 있는 사람의 속눈썹 수 만큼 탄생한다고 하는데...뭐...나와는 관련이 없는 얘기지만...
"축제는 개뿔..."
"엉? 뭐라고했어??"
"아무말도 안했어 그것보다...너도 축제때문에 온거야?"
"뭐? ㅎㅎ 아니야 나는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로리마왕시리즈를
1편부터 64편까지 쉬지않고 클리어하려는 구제불능 인간을 구제해주려고 온거야 ㅎㅎ"
"너 나랑 싸우려고왔니..."
"ㅎㅎ 얼른 나가자 형 초대가수도 왔다잖아 ㅎㅎ"
"내 알바냐...오로라퀸인지...핑크레인인지..."
"올~ 말해주지도않았는데 이미 초대가수이름까지 꿰차고있네 ㅎㅎ
역시 축제는 참가하고 싶었지만 로리마왕때문에 구제불능의 삶을 살아가고있..."
"아!!!됐고!!!!그래서 뭐할건데"
"일단 배고프지않아? 아침부터 먹자 ㅎㅎ오늘 하루는 내가 쏜다!!!"
"진짜냐...?"
"형은 카드만줘 내가 긁을게"
"니가 긁을수 있는건 니 등짝밖에없다는걸 내가 오늘 알려주마..."
"ㅎㅎ 농담이야 가자 배고프잖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이놈덕분에 사람구실 하고있는 건 부정할수가없다.
좀...고맙기도하고...
"아침 정돈 쏠수있다..."
"엉? 뭐라고??"
"아!!!! 가자고!!!"
-제 3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