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계획이 모조리 망하고 있다가 부산에 갔다온 이야기
BUSANTRAVEL 2020입니다
BUSANTRAVEL 2020 1편-어쩌다보니 폭우를 피한 여행이 됐다
BUSANTRAVEL 2020 2편-매콤함의 대잔치! 오륙도 낙지볶음
BUSANTRAVEL 2020 3편-부산이 선택한 돼지국밥! 양산집
BUSANTRAVEL 2020 4편-부산의 명물과 함께하는 1일차의 저녁
BUSANTRAVEL 2020 5편-새 아침에는 새 국밥이 함께한다
BUSANTRAVEL 2020 6편-만원에 이정도 스케일의 목욕을?!?!인생 첫 허심청
BUSANTRAVEL 2020 7편-인생의 쓴맛과 불심에 대한 고찰
BUSANTRAVEL 2020 8편-불현듯 맞이한 인생 최고의 초밥
BUSANTRAVEL 2020 9편-지치는 더위, 장어덮밥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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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것 같은 흐릿한 날씨지만 미친듯이 맑아서 햇빛이 쨍쨍한 오후입니다
양산도에서 장어덮밥을 먹고 잠깐이나마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 다시 서면으로 왔습니다.
바로 보드게임 카페로 갈 줄 알았는데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가자고 합니다. 뭐 밀크티 잘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집, 밀크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크림브륄레 밀크티라는 것이 있는데 저는 그냥 흑당버블밀크티가 좋습니다
근데 그게 제조가 안된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평범하게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셨습니다.
녹차 베이스라 그런지 살짝 쌉쌀하면서 과일향이 은은하게 났습니다. 그런대로 갈증을 해소하기엔 좋습니다
근데 또 보드게임카페에 가니 좀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세상에. 서면에 고인물들을 위한 보겜카페가 없는것인가
마냥 기다리긴 좀 그래서 가가운 서면 북컬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5년만에 가는 서면 북컬쳐네요
코미양, 커뮤증이면 의사한테 당장 가요. 제발
씹덕들에게 어필해야하니까 커뮤증이라고 하는데 잠깐 읽어보니 이건 그냥 정신질환이더라고요.
그나마 주변 인물들이 정말 잘 대해줘서 다행이지 정신질환은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각설하고 5년만에 찾아온 서면 북컬쳐는 그때 그대로였습니다
그 어떠한 공간도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것도 없이 그 모습 그대로여서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달라진건 책 뿐이더라고요
피규어 코너도 보는데 그대보다 선반라인이 한줄 더 늘었습니다. 피규어 뿐만 아니라 굿즈도 판매하는 중이었습니다
뭐지? 악역영애? 뭐 이영애씨가 악역을 맡은 내용인가 봅니다. 그건 그렇고 표지의 가시나 못됐게 행겼네요
요즘 이세계물이 너무 많은지라 식상한 메타를 느꼈는지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세계물은 썩 그렇습니다
......이런게 왜 있는걸까요. 라노벨 문학론이라니,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웃긴 점은 라노벨 명작을 쓴 작가들은 라노벨을 쓰기 위해 엄청 어려운 글들을 많이 읽었을거라는 점입니다.
뭐든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나봐요. 그리고 그 기본기에는 돈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그 짤. 원 만화는 작은 곰과 케이크가게였을겁니다
흔한 직장인의 마음. 인생은 돈많은 백수가 돼야 진정으로 즐길수 있지 않을까요
카페에서 추정하는 대기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다시 보드게임 카페로 갔습니다. 카페이름은 레드버튼
1시간에 2400원인 것이 좀 꼬왔는데 다른 데는 더 비싸고 라인업도 부실한 것 같아서 여기서 놀기로 했습니다
역시 보드게임은 학교 근처 그 보드게임방이 최고인듯
킹반인을 노린 보드게임 카페인지 보드게임도 팔고 있었습니다. 판매 라인업은 꽤 균형잡혔네요
그래도 빠요엔들도 노렸는지 일단 아캄호러같은 게임도 있었습니다. 근데 설명불가게임이란게 좀 그렇네요
지금까지 보드게임은 아캄호러빼고 거의 다 했는데,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TRPG도
그래서 간만에 도미니언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저렇게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들 게임에 굶주렸는지 보드게임을 미친듯이 했습니다. 5~6년지기인 만큼 서로서로 담그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보드게임을 미친듯이 하고나니 벌써 기차시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아쉽지만 이만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왔습니다. 상호명은 쏘렌토. 여기저기 있는 스파게티 집입니다
스파게티 집이니까 스파게티를 먹어야겠죠. 알프레도 폴로입니다. 치킨이 들어간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했지만 닭고기의 담백한 맛이 그나마 이를 중화시켜줘서 마지막 한입까지 니글거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먹다가 페페론치노를 씹어먹으면 입에 네이팜탄을 맞은 듯 얼얼하니 조심하세요
기차를 놓치면 안돼서 엄청 느긋하게 먹지는 못했지만 잘 먹었습니다. 이게 부산에서의 마지막 끼니니까 다들 침울했습니다
괜찮아, 어차피 몇달 뒤면 또 만나니까....거리두기 3단계가 안오고 다시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제 슬슬 부산역으로 갈 시간인데 집에 빈손으로 가기엔 좀 그래서 집에 들고갈 것을 좀 사기로 했습니다
레돌이가 비앤씨보다는 겐츠베이커리가 좋다고 하고 거기 롤케이크가 맛있다고 하길래 갔습니다
1일차였던 3편에 들렀던 겐츠베이커리 부평시장점에 비해 빵의 라인업이 매우 많습니다
마음 같아선 다 쓸어가고 싶지만 케리어와 지갑은 한정됐으니 롤케이크만 빨리 사갑니다
대충 이래저래 먹고싶은 롤케이크 두개를 골랐습니다. 이 둘은 집에 가서 먹어보겠습니다
레돌이는 여기서 집에 가야해서 헤어지고 P와 함께 부산역으로 갑니다.
돌아가는 길이 참 무겁고 아프네요
부산에서 진짜 놀만한 곳은 서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눈앞으로 왔습니다
계속.......jado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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