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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BUSANTRAVEL 2020 6편-만원에 이정도 스케일의 목욕을?!?!인생 첫 허심청

burn1ngbl4ze
2020-08-24 15:33:16 273 9 1

해외여행계획이 모조리 망하고 있다가 부산에 갔다온 이야기

BUSANTRAVEL 2020입니다

BUSANTRAVEL 2020 1편-어쩌다보니 폭우를 피한 여행이 됐다

BUSANTRAVEL 2020 2편-매콤함의 대잔치! 오륙도 낙지볶음

BUSANTRAVEL 2020 3편-부산이 선택한 돼지국밥! 양산집

BUSANTRAVEL 2020 4편-부산의 명물과 함께하는 1일차의 저녁

BUSANTRAVEL 2020 5편-새 아침에는 새 국밥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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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기를 몇년전부터 보셨으면 알법한 제 오랜친구들 레돌이와 P와 오랜만에 재회하고 본격적인 부산여행이 시작됐습니다

부산에 대해 조사를 해왔지만 그래봤자 부산에 오래 살아온 토박이보다 더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요

해서 레돌이의 안내를 따라 첫번째 행선지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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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전에 밥은 먹자구요

더우니까 물회를 먹자면서 어디론가 안내를 했습니다. 상호명은 깃발집. 물회와 꽃게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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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앉자마자 물회를 3그릇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4000원

살얼음이 살사리 있는 뻘건 육수와 함께 새하얀 살의 회가 똘똘 뭉쳐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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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물부터 맛을 보면, 색깔과 달리 엄청 맵지도 않고 인위적인 맛도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식당에서 직접 만든 육수인지 아니면 엄청나게 잘 만든 기성품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시판 육수에서 이런 맛을 찾기 힘든 것을 보아 이 식당의 내공이 헛되지는 았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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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비벼보면 꽤 수북한 양이 나옵니다

만일 서울이었다면 14000원 짜리에 이런 양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나와도 사실상 물야채 냉국밥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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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사리를 담가서 슬슬 풀고 시원하게 쭉 땡기면 아주 칼칼하면서도 쫄깃한 물국수가 됩니다

소면도 아주 잘 삶아졌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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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회의 본질은 결국 밥을 말았을 때에 드러납니다.

찬 국물에 코팅된 탱글한 쌀밥과 촉촉히 적셔나오는 육수, 그리고 야채와 회를 한큰술 떠서 먹으면

머리에서부터 시원함이 말초신경을 타고 내려와 나도 모르게 관능적 욕망에 이끌린 식사를 하게 됩니다. 강호동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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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를 먹다가 레돌이가 물회만 먹긴 아쉬우니까 n분의 1을 해서 맛보기 회무침을 시켰습니다

회무침은 보통 야채무침이라고 볼 정도로 야채만 보이는데 이건 회도 삐죽 삐죽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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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안정적인 회무침의 맛입니다. 너무 맵지도, 시지도, 달지도 않은 중심이 잡힌 그런 맛이요

회무침은 깻잎+상추쌈이 국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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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더웠던 차에 속을 시원하게 잘 달래줬습니다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첫번째 여행지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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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물회집 바로 앞에 있던 허심청입니다. 그렇습니다. 네이버 웹툰 목욕의 신의 모티브가 됐던 그 목욕탕이 맞습니다

목욕탕이 여행지라니 뭔 소리겠지만 이날은 너무나도 더워서 정오정도라고 해도 씻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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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청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곳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입구에서부터 미친 스케일일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에 어떤 목욕탕이 입구에서부터 선녀조각상을 배치합니까? 뭔가 상상보다 어마어마함이 짐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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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온천, 허심청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천하일경이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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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금은 후불제고 목욕 요금이 만원, 찜질방 요금은 추가로 2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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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은 공식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체를 합니다. 그것이 도덕이니까)

목욕탕은 와...정말 미쳤습니다. 살면서 가본 목욕탕 중에 엄청나게 큰 스케일이었습니다. 일본의 오오에도온천이야기보다 말이죠

온탕 열탕 냉탕은 물론이고 노천탕이나 잼민이들 유도시설인 미니풀장까지 목욕탕에 없는게 없었어요

처음엔 요금이 만원이라길래 물가상승률보소 했는데 정작 들어가보니 만원밖에 안한다고? 싶었습니다. 부산물가 대단해!

원래는 딱 씻고 온탕 냉탕 한번씩 몸 담그고 애들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너무 좋아서 40분 동안 모든 탕을 돌며 몸을 담갔습니다

괜히 목욕의 신이 나올법한 장소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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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재개를 마치고 다시 애들보러 찜질방에 내려왔습니다. 내려와보니 찜질방에 있는 흔하디 흔한 식당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서울보다 싼 부산 물가라고 해도 찜잘방 돈가스가 만원인건 킹쩔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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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찜질방에 가면서 한번도 한증막에서 오래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입구부터 너무 뜨거워서 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방은 아이스방, 황토방, 소금방입니다. 특히 소금방은 소금에 둘러쌓여서 노곤노곤하게 있으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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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찜질방에서 읽을 수 있는 책도 몇몇 있었습니다.

대충 고른게 아니라 나름대로 까다로운 선택을 통해 책을 비치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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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허심청이 모티브가 된 웹튼 목욕의 신은 전권 다 있습니다

웃긴 점은 저는 이 웹툰을 안 봤다는 것입니다. 노천탕에 있을때 사람들 이야기하는걸 들어봤는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일권 웹툰인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웹툰을 본거라곤 10년전에 본 남학생이 여장해서 수구하는 웹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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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국룰시설 중 하나인 놀이시설. 오락기기도 있는 것을 보아 잘 만든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너구리가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허심청이 농심호텔에서 운영해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어쩐지 목욕탕에서 물은 백산수만 판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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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몸도 씻어내고 계산하고 나왔을때 본 헬스장 문구들

결국 중요한건 당사자의 마음이더라고요. 마음이 안따라주면 결국 오래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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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청 입구에 있던 빵집을 끝으로 레돌이의 첫번째 여행지 허심청을 모두 둘러봤습니다

정말 미쳤다 이외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목욕탕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목욕도 했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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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jado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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