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시 0

저는 어렸을때부터 태권도 사범이라는 꿈이 있어서 고등학교때 사범일을 시작한 여자입니다  고2때 일을 시작하고 대학교도 포기하고 사회교육원을 나왔습니다

진짜 엄청 어렵게 다이어트도 해서 18kg빼고 비교당하는거 힘들지만 참았고, 믿었던 사람들한테 배신도 당했지만 일을 시작하니까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 꽃길이였습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퇴근하면 내일을 뭘 해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워 할까 를 고민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너무 버겁고 위협적인 사람이여서 점점 지치고 아이들도 외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제가 위협을 받으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장난이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매일 꼬집고 밟고 지나갔어요 일 끝나고 발등이랑 다리 팔에 멍이 들어있었는데 내가 왜 이렇게까지 이 일을 하나 싶고 지루하게만 느껴지고 시간도 너무 안가고 일에 정이 떨어져서  20살에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21살에는 뭐라도 하고 먹고살겠지 일단은 고등학교때 일하느라 못해봤던거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놀고 알바도 하면서 지냈는데 막상 23살이 되어보니 주변 친구들 중에 취직을한 친구도 있고 꿈을 찾아가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의 압박이 들어오니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일을 생각해본적도 없어서 막막합니다

주변 사범들을 보면 너무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여서 태권도 사범을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그나마도 쉬면서 더 떨어져서 진짜 다시 할 수 있을까..내가 정말 이 일이 좋은건가 그냥 막막해서 드는 생각은 아닌가, 다른곳에 취직을 하기도 어려운 스펙이고 어디에취직을 해야하는지 전혀 감이 안와서 드는 생각이 아닐까... 라는 고민이 듭니다 

그리고 도장을 차리지 않는이상 사범이라는 직업을 평생하기가 어려운데 그때도 걱정입니다

근데 다른일은 뭐가 있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답답하죠...

저는 전처럼 그렇게 미쳐서 일을 할 자신이 없는데 태권도 사범일을 해도 괜찮을까요...? 잘 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