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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무엇을 보는 걸까?

삼조씨
2018-12-08 22:43:10 114 0 0

나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다.


매일 아침 통근시간에 지하철 구내에서 뭔가 투덜투덜 말하고 있는 노숙자가 한 명 있었다.


그 남자와 가까운 벽에 기대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래 들어봤다.


아줌마가 눈앞을 통과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돼지」




하고 중얼거렸다.


뭐야 단순히 욕이었나. 동물에 비유하고 있을 뿐이잖아….


다음에는 평범한 비지니스맨이 통과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사람」




흠. 확실히 보편적인 인간이라는 느낌이다….


다음 날 심심풀이로 또 몰래 엿들어봤다.


여윈 남자가 통과한다. 그러자 그 남자는




「소」




하고 중얼거렸다.


소라고?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 같은데…?


다음에 전형적인 비만남이 통과하자 그 남자는




「채소」




하고 중얼거렸다.


채소? 돼지로 말해야 하는데 실수한 거겠지?


나는 집으로 돌아가 곰곰히 생각했다.


어쩌면 전생을 알아 맞추는 것일지도!




그 후로 몇번이나 노숙자를 관찰하고 있다보니 의문도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느날 과감하게 노숙자에게 말을 걸고 능력을 몸에 익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노숙자는 묘한 빛이 감도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다가 나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다음날부터 노숙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사나 초능력자 같은 거였을까? 아니면 신일지도?


아무튼 나는 능력을 몸에 익혔다.




하지만 그것은 기대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단지 그냥 그 사람이 바로 직전에 먹은 것을 알아맞추는 능력이었다.




나는 너무 시시해서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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