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쪼 일기 2월 8일 2AM-
여느 때처럼 해가 뜨고 지고 구름이 머무는 날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넘어지고 잠들다 보면 습관처럼 12시를 기다리게 된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크롬, 그리고..
주소창에 t 를 입력하자 자동 완성 항목에 임시아 채널이 보였다.
'제발 방송하고 있어라. 임샤장.'
비극을 눈앞에 둔 사람의 심정이 이러할까.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상자를 열고야 마는 이 마음은 지독히 괴로운 순간이었다.
'임샤장 어째서! 어째서!'
공허한 검은색 빈 화면이 나를 마주한다.
어째서인지..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겐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은 참 지난한 일이었다.
"건강 챙기면서 방송하라고 응원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샤장님이 행복해지길 바란 건 아니었어!"
그렇게 이틀 연속 휴무라는 극악한 것에 치여 앓듯이 잠이 들었다.
jellyj14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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