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꼭 가지고싶은 그림이 있었습니다.
(귀찮아서) 미루고있다가 작가님 뉴욕가시기 전에,
지금보다 더 바빠지시기 전에 구입해야겠다 싶어서 이번에 입양하게됐어요.
작가님께서 택배를 붙이시고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문앞에 택배를 두고간다는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문앞의 택배박스를 확인했는데...
박스크기를 보고 잠시 당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이 10개는 들어가있을 법한 크기의 상자를 보고,
작가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지 기억을 더듬어봤습니다.
다행히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었네요.
뽁뽁이와 문래동 공기를 서비스로 한가득 담아주셨는데 제가 눈치가 없었습니다.
<상자에서 꺼내 뽁뽁이를 제거한 액자 케이스>
액자 케이스에는 청사진 인쇄본을 붙여 주셨어요. (감사)
케이스를 여니 꼬부랑 글씨로 뭐라뭐라 쓰여있는 인증서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PRINT NUMBER : 1 (뿌듯)
제가 구매한 그림은 청사진이 아니라, 펜드로잉을 스캔해서 출력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액자케이스에 붙여주신 청사진그림이 너무 반가웠어요)
방송에서 출력본 판매 관련해서 얘기해주신다고 했는데 까먹고 안해주신 것 같아요?
청사진도 좋지만, 저는 점과 선 등 디테일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펜드로잉이 좀 더 좋았어요.
그래서 혹시 출력본도 구매가 가능한지 여쭤봤는데, 갤러리랑 얘기가 잘 돼서 구매할 수 있었네요.
하 그림보는데...진짜 좋아요ㅠㅠ 볼때마다 행복합니다
점과 선들을 하나씩 뜯어서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 해집니다.
제가 이 그림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이 타이틀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코멘트를 보고 선입견을 가지지 말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어요.
한창 선입견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던 시기에 이 그림을 보게 돼서 그럴수도 있어요.
제가 받아들인 의미에 반해 그림체가 너무 귀여워서 뭔가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더지님이 말씀하신 '그냥 봐도 재밌지만, 설명을 듣고나면 더 재밌는 작품'이 딱 이런 느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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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점
1)이게 채식용 도시락통이 맞나요? 맞다면 왜이렇게 소식하나요... 다이어트중인가요?
2)같이 보내주신 엽서에 그려져 있는 저 글씨는 뭐라는건가요?
맘모스, 엄마한테, 맘모토비... ??
마무리는 어떻게 하면되지..
집은 잘 들어가셨나요? 술좀 히더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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