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브 에디션으로만 즐겨보다 제가 리듬게임에 빠져들게 만든 한 곡을 소개해보고 싶어서 글써봅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바로 이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eHelRKb9ks
바로 猫叉Master의 Silence죠. 어떻게 보면 저를 리듬게임이라는 수렁에 빠트린 사람이기도 하고요.
인연을 거슬러보자면 초등학생때부터일까요. 그때부터 남자의 NDS 핑크를 가지고 있는 저는 끽해봐야 3~4개의 게임을 가지고 노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근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어떤 실시간으로 찍은 게임쇼의 게임 소개 영상을 보게 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BlSJCw279Yk&t=78s
바로 코나미에서 만든 엘레비츠: 카이와 제로의 신비한 여행이라는 게임입니다. 게임성도 게임성이었지만 저는 후반에 나온 그 몽환적인 노래가 잊혀지지 않아서 어린 나이에 부족한 검색력으로 찾다찾다 안나오니 그냥 그 영상 후반부의 곡 자체를 잘라서 MP3에 넣어다니기도 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훗날 猫叉Master의 곡을 Silence를 계기로 알게 되어 앨범 통째로 찾아서 듣다가 알게 된 사실이, 동 작곡가의 Infinity of Our Love라는 곡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 후에 중학생때쯤일까 고등학생쯤일까, 제가 즐겨보던 유머게시글 블로거가 게시글의 BGM으로 위의 곡을 넣어뒀더라고요. 그 곡도 너무 좋아 수소문한 끝에, 제목과 작곡가를 알아냈습니다. 그 뒤 그냥 두나 싶었는데... 그 시절 사귄 친구가 자기 친구들을 소개해줬는데, 그 중 하나가 오락실 리게이었습니다. 저는 그럼 해당 곡이 수록된 게임기인 리플렉 비트도 있냐 물었고, 자기도 즐겨한다며 게임기랑 하는 법도 알려줬죠. 지금은 사라진 경대 극장 옆 오락실에서 저는 처음 이 곡을 만났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곡입니다. 리듬 게임을 잘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곡을 좋아해서 리듬게임을 하다보니, 스코어링따위는 개나 주는 못된 버릇이 들게 됐지만요.
사실 그 이전에도 djmax potable 2라던가 해당 시리즈를 조금 하긴 했지만, 제가 '열심히 해야지'라고 열정적으로 플레이한 게임은 단연코 리플렉 비트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방장도 리플렉 비트 프로 출신이란 사실을 듣고 반갑긴 했지만요. 여담으로 제가 막 시작했던 시즌이 콜레트 서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해금한다고 달에 한 번 옆 치과에서 진료 받고 오면 그날마다 5000원씩 갖다박았던 기억이 적다보니 새록새록나네요.
좋아하는 곡은 그 뒤로도 많이 생겼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인상을 남긴 곡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 곡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첫 리듬게임을 하게 된 곡이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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