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리듬게임 19년차, 하지만 실 플레이 시간은 반이 안 되어 세월값을 못하는 흔한 유저입니다.
지금은 디제이맥스에서 4키 SC를 맥콤을 하니 못하니 하면서 쩔쩔매고 있지만,
제가 유일하게 '전일'을 노리면서 달렸던 시절 얘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동네 전일'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그 시절엔 전일이라는 말을 몰랐지만)
제가 초등학교 2~3학년이던 시절, 그러니까 2004~2005년 즈음 학익동 신XX아파트 X차 상가 앞에는 작은 오락기가 몇 대 있었습니다.
책방 앞에는 펭귄브라더스(그 당시 명칭 펭브),
문방구 앞에는 데몬프론트와 100원에 3분 할 수 있는 마리오카트(500원을 넣으면 추가로 3분을 줬다),
그리고 '그 게임'이 있었습니다.
커서가 가리키는 곳에 있던 게임은 바로 이 게임이었죠. 제 인생 첫 리듬게임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ceAZBZW1U
오토가 없던 시절이라 그당시 저와 아이들은 스트릿 믹스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었고,
자연스레 루비믹스에서 순회를 하며 자웅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보스곡은 당시 8레벨이었던 Ztar Warz였지만, 스코어가 가장 잘 나오던 곡은 바로 이 곡이었습니다.
(페달도 버튼이었기 때문에, 1:01 부분부터 정말 패턴이 쫀쫀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3fRXrWp51w
그 때 정확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으로 누가 점수를 높게 내냐에 불이 붙었고,
이후로 몇 주간 3스테이지는 We Luv Music이 고정이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101000점? 102000점?으로 1위를 먹었던 때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론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외에 기억이 남는 곡들로는 The Future랑 2nd Jewels 정도가 있습니다.
The Future는 채보를 다 외울 지경까지 가서 99배속을 자신있게 트라이했다가 10초컷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3rd 후에 시장 가는 길 오락실에서 했던 플래티넘 큰 기체, 이후 7th, 베라, 이볼브를 거쳐 지금도 집에서 투온을 하고 있네요.
가끔 스크래치 돌리는 손맛이 좋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투덱을 해보려니 너무 어렵기도 하고요..
*(로드뷰 : 네이버 지도, 영상 출처 : FEII 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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