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 그게 요즘인거 같네요.
어릴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서 나무엑터스 라는 소속사에 들어갔었어요.
젝스키스나 HOT가 제 우상이였는데 그런 멋진 아이돌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었는데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경쟁에 밀려 1년 반만에 포기하고 나오게 됐어요.
그 이후로 저는 다시 평범한 학생이 됐다가 스타크래프트에 한참 빠지게 되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SK텔레콤 T1 에서 테란 이라는 종족으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그마저도 갱쟁에 밀려서 나오게 되고.
또 다시 남들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가 이번에는 리그오브레전드 라는 게임이 나왔네요.
최종 3명 까지 가서 합격을 했네요. (서포터 라인으로 들어갔었음)
이번에는 KT롤스터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입단테스트 볼 때만 잠깐 좋았고 또 다시 방출 되었어요.
그당시에 KT롤스터 서포터가 MATA 선수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밤에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네요.
어제였나. 손님이 나가고 테이블 정리를 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어느순간부터 꿈을 잃어버린거 같아요.
어느순간부터 내가 하고 싶은걸 쫓고 있는게 아닌 돈을 벌기 급급해져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이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것저것 다 찔러보다가 이도저도 아니니까 중간에 포기해버리거나 짤리게 되고.
주차장알바, 커피숍매니저, 스턴트맨 아르바이트, 폰팔이 등등.
뭐가 문제일까 라는 생각이 들다가 한편으론 '나도 부자집 아들이였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만 많아도 이런 고민 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 돈만 많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
요즘 이런 생각들만 가득하네요.
꿈과 열정이 다 사라진거 같아요.
그냥 이제는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지' 이런 느낌. 일단 돈이나 벌자 이런 느낌.
ㅎㅎ 그냥 뭔가 씁쓸하네요 제 인생이.
요즘들어 현타가 심하게 오네요.
여튼.. 그냥, 그렇습니다.. ㅎㅎ;
오늘도 출근합니다. 제가 출근할 때 방송 키시겠네요~ 는 오늘 휴방이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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