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수심 0

항상 방송 잘 보고있습니다, 철면수심님. 27살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그동안 집에서 뒹굴대다가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두 군데에 취업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한 곳은 일본 회사의 한국 자회사인데 초봉 4,000정도에 일이 힘들다고 하고

다른 한 곳은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3년정도 미국에서 살다 온 경험도 있고

외국에서 사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은 없기에 일본으로 건너가고 싶은데, 부모님께서는 반대가 심하네요.

가장 크게 거론하시는 게 연봉 문제인데 일본 회사는 초봉이 3,000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건 일본 대기업들도 보통 이만큼 받고, 대신에 상승폭이 꽤 큰 편이라

5년차에 정도 되면 7,500정도 받는다고 설득을 해도 듣지를 않으십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기껏 돈 주고 좋은 대학 보내놨더니

외국을, 그것도 대기업도 아닌데를 가냐고 하셔서 대판 싸워서 집안이 지금 냉전 분위기입니다.

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외국에 나가는 거고,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이 한국처럼 극단적이 않다고 해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시고...

어차피 최종적으로는 제가 정해야 하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이나 해보려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무래도 철수님이 인생경험이 어느 정도 있으니 조언의 말씀 잘 남겨주시리라 믿습니다.

방송 잘 보고있고 앞으로도 잘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