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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진 스트리머의 마지막을 감당하는 중

케밍
2018-12-16 00:42:38 3190 45 4

금요일밤에 글 썼다가 인기글 올라간 트수 본인


토요일에 마지막으로 방송한다 했었는데, 개인사정으로 방송 못해서 결국 금요일이 마지막 방송이었다


유튜브에도 공지글 올린 거 보고 진짜구나 싶었다


내가 3년동안 알고 약 400일 전의 첫방부터 1년 넘게 방송 보면서 가끔 편지글처럼 쓴 내용 마지막엔 항상 꽃길만 걷자고 오래 보자는 말이었는데 그게 이렇게 빨리 끝낼 줄 몰랐다


솔직히 그동안 보면서 마냥 좋기만 하고 그랬던 건 아니고 내심 혼자 서운하거나 상처받았던 거 많았는데 티내기 싫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한 적도 잦았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방송 온라인인 걸 보면서도 일부러 방송 안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행동했던 거 마저 너무 죄책감 든다


그 사람은 아무생각없이 한 말들, 행동들이었을텐데 괜히 피해의식에 찌든 트수가 혼자 상처받아서 그렇게 했었다는 게 ×신같다


내가 첫 팔로우 할 때 팔로워 10명도 안됐는데 어느새 3천명이 넘어있고 유튜브도 내가 첫 구독할 때 10명도 안됐었는데 지금은 7천명에 가깝다 고인물부심 이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나는 이 스트리머가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쭉 봐온 사람이다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걸 아직 감당하기가 힘들다


다른 스트리머들이랑은 확연하게 드러나는 방송스타일, 트수를 대하는 태도와 평소 생각(신념) 등이 너무 확고하고 철저한 사람이어서 그 어떤 스트리머를 봐도 내 기준에서는 이 사람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수준의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힘들때 본 사람이라 내 버팀목이 사라진 기분이다


어제부터 아까까지 너무 많이 울어서 눈도 따갑고 머리도 아프다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돌아온다는데 사실상 0에 가까운 거 아닐까


빨리 잊어야 내가 현생에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다 3년을 봤는데 한순간에 어떻게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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