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진짜 너무 속상하다.

라자크
2018-12-15 02:15:06 4703 42 10

미안해... 일단 말 놓을게 곧 불혹인 아재여...


어제 히오스 사태 보고 겁나 빡쳐서 술마신김에 어따 얘기할데도 없어서 그냥 여다 글 써...


내가 초딩... 아니 난 국딩이지... 블쟈게임을 어릴때부터 로스트 바이킹... 길잃은 바이킹을 했었어.

뭐 게임 시작은 갤러그부터 했지만 로스트 바이킹은 정말 브루스 브라더스급으로 어려운 게임이었지...

블리자드는 내 어린시절부터 청춘, 그리고 지금까지 내 인생의 일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물론 블쟈게임만 한게 아니지만.

워크1 처음 해봤을때 그 놀라움이란... 너네들은 모를거야. 진짜.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나. 워크1 첨할때 컴터가 386dx 33이었나 40이었나 그랬던거 같은데... 코프로세서 달린... 영어도 모르는 어린애가 그거 깨보겠다고 한영사전 찾아가면서 겜하고 그랬어...

워크2 워크3 그렇게 게임 했고... 디아1,2 이건 미쳤었지... 이때 내 친구들 많이 훅갔어... 공부는 안하고 겜만해서...


스타가 처음 나왔을때부터 피시방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지... 그때 피시방서 스타한다고 친구들하고 밤도 많이 새고 피시방을 워낙 많이 가다보니 사장님이랑 알바형이랑 친해져서 나중엔 그냥 겜도 시켜주고 밥도 사주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스타 하다가 지겨우면 델타포스나 레인보우식스도 좀 했었던 기억이 나.


와우 나왔을땐 솔직히 와우 안했어... 스타를 열심히 하는 중이었어서. 많이 바쁘기도 했고... 디아3 나왔을땐 옛날 기억에 잠깐 했었지만 예전같진 않아서 그냥 좀 키우다 말고...


근데 히오스가 나온거야... 블리자드의 모든 영웅들이 나온데... 심지어 나 알파도 당첨 됐어. 사실 그전까지 AOS 잘 안해봤어. 워3때도 카오스보다 그냥 노멀게임이 더 잼났었거든... 롤도 한번도 안했고. 근데 블리자드 게임인데 알파테스트 된다니까 했는데 너무 잼난거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영웅들이 나오는게...


그렇게 난 히오스랑 4년을 함께 했어... 나도 이 게임이 그닥 흥행하지 못한건 인지했지만... 내가 재밌게 했으면 된거 아니냐...

근데... 이렇게 내친다고?


내가 스타 ogn에서 그만 한다고 했을때도 이렇게 아쉬운 마음 없었어. 그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먼저 소문이 났었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충분히 납득할만한.


근데 히오스는 공지라고 올린게 뭐? 프로한테도, 팀운영자에게도, 공지 후에 알리는게 말이되나?

완전 난 학을 뗐다... 우리가 알던 블리자드가 아니야.

진심 울컥했어. 프로들과 스트리머들의 눈물에도 난 공감하겠어. 그들이 왜 우는지.

게임때문에 속상해서 술마시는 내 꼴도 웃긴데

내 어린시절부터 청춘, 그리고 지금까지 즐거웠던 모든 현실을 부정당하는 기분이라

아주 더럽고 짜증나고 그래.

근데 이 얘기는 여기밖에 못하겠어

어디 나가서 이 얘기 하면 그 나이에 미쳤냐 이런 소리나 듣겠지

아 열받고 짜증난다...

미안.

그냥 여따 쓰고 싶었어.

블쟈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다.

히오스 재미난데...

휴...

콜옵 방송하는데 오늘도 걍 짱나서 한시간만 하고 껐어...

내일 배틀넷을 켜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다.

에혀...


후원댓글 10
댓글 1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하꼬의 독백 니들이게맛을알아
44
야 오늘 인기글 보고 느낀건데. [19]
천안문혁명가조강현
12-16
13
12-16
17
포인트용글 [11]
리부팅
12-16
24
12-16
32
12-16
458
12-15
33
12-15
55
12-15
60
12-15
145
12-15
37
12-15
52
손글씨, 폰배경 [17]
박은우손글씨
12-15
41
하꼬의 독백 [30]
니들이게맛을알아
12-15
»
12-15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