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들어오기 전 초딩때 소꿉놀이 연애 해본것 말고는 진심으로 연애를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정말 친한 여자 선배 몇과 동기 몇말고는 1년 넘게 봐온 동기나 선배도 어색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대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후배가 생기고 저를 오빠 혹은 선배라고 부르는 여자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런 여자사람 중에 동아리에 들어온 후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그녀가 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귀엽고 예뻤습니다.
일부러 동아리 뒷풀이나 동아리 행사때 그 친구를 보기위해 항상 참석하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그 친구를 대해주며 그 친구에게 나름 호감을 표했습니다.
제가 이 친구와 사귀기위해 성격도 원래는 내성적 이었는데 엄청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높아지고, 나름 인기도 많아졌습니다.
결국 그 해 여름이 다 가기 얼마전 고백을 하고 사귀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사귄지 100일이 좀 넘어 헤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처음 한 연애였고, 많이 서툴러 그 친구가 원했던 연애를 못해줬던것 입니다.
아직 두번째 사랑을 해 보진 않았지만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됐고,
다시는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그녀가 눈에 밟히고, 가끔씩 마주치면 그녀는 다 잊은것 처럼 행동하고
저도 겉으로는 그렇게 행동하지만 집에와서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ㅠㅠ
여기서 부터가 진짜 고민입니다.
최근 동아리 활동을 다시 열심히 하면서 한 여자후배랑 친하게 지냈는데
며칠전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아직 첫사랑을 잊지 못했고, 이 친구도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이 친구의 남자친구도 나만큼 힘들겠지?"
라는 일반인이 생각치 않는 병신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저도 이 친구가 싫지만은 않은데, 이 친구와 사귀면 첫사랑과 영원히 멀어질것 같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또 이 친구와 사귀게 된다면 제가 계속 전여자친구가 생각 날것같아서 이 친구에게 더욱 미안할것 같아요
제가 병신인거 저도 아는데 철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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