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코카스파니엘 이름은 콩이입니다
10년동안 단 한군데도 아픈적이 없었기에 저는 최소 15살 이상은 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소풍을 떠날줄은 몰랐네요
산책할때 유박비료 같은걸 삼켰을 확률이 크다고 하였고 급성간부전과 급성췌장염으로 어제 3시에 소풍떠났습니다
간수치와 췌장수치가 말도안되게 높게나와서 원래 이정도 수치면 다른 아기들은 걷지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면회갔을때 콩이가 절 보고 힘들게나마 저한테 오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원장님도 콩이가 이겨낼 의지가 많기때문에 저렇게 움직일수도 있는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어제 콩이 얼굴보러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콩이 안좋아서 빨리 오셔야 될 것 같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하늘이 노래지는것 같았고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당장 뛰어갔는데 콩이가 심정지가 한 번 온 상태였고 응급처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의식은 없었구요
자가호흡을 할 수 있어야된다고 하셨고 2번째 심정지가 오고 3번째 심정지가 오고 그게 마지막이였습니다.
그렇게 작은 몸뚱아리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고
한 번도 아팠던 적 없는 녀석이 그런 모습을 하고있는게 너무나 안쓰러웠고 괴로웠습니다
평소 힘들다는 핑계로 자주 놀아주지도 못하고 산책도 매일매일 못시켜준게 너무 한이됩니다
병원이라도 더 일찍 갔으면 살릴 수 있었을텐데 다 저때문인 것 같고 화장시키고 어제 밤에 집에왔는데
토요일인 오늘 지금이순간까지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눈에 안들어오고 눈물밖에 안납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콩이가 자기를 버린 줄 알까봐... 수요일날 면회가서 얼굴본게 마지막입니다
자기 버린 줄 알까봐 그렇게 생각하는게 제일 속상하고 소풍떠나기전에 의식 돌아온상태로 얼굴 제대로 못본게 한입니다
이미 갔을때는 의식없는 상태였어서...
제가 힘들때 저한테 와준 너무나 소중한 제 첫 반려견입니다 우울해 할때면 턱을 제 다리에 괴는게 마치 안아주는 기분이였어요
아직도 집에 없는게 실감이안나고 하루종일 눈물밖에 안납니다
겁도 엄청 많은애라 무지개다리는 잘 건널 수 있을지 가서 친구는 사귈 수 있을지 걱정이 너무되네요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사진 몇장 올리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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