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닫힘)이벤트 게시판 군에서 죽을뻔한 사건

안케는딱새우공주
2023-06-22 01:27:01 92 4 1

때는 하사 3년차때 일인 2013년 7월에 있던 일이에요.

부대는 독립포대로 산중턱 있으며 계곡을 부대 중심부에 끼고 있는 곳이였죠

대충 그림으로 보자면 이렇게 생겼어요. 대대본부와는 대충 4km정도 떨어져있었죠.664b32371c86fc4db939b8cb4ea652d0.jpg

저는 7월 13일에 1포대에서 당직근무중이였고 14일 새벽에 비가 오지게 내리던 날이였어요.

그 당시 포상 배수로가 무너져내려서 비가 고인다는 얘기를 듣고 당직근무중 당직병에게 초소 근무자 교대하면서 1번 다리에 수위표시계가 총 10계단으로 있는데(대충 밑에서부터 다리까지 높이가 2m가 좀 넘었어요) 이중 7을 넘으면 알려달라고 하고서 혹시 몰라서 순찰을 돌고있었는데 포상에 배수로가 일부 무너져내려서 물이 차오른것을 보고 행정반으로 돌아가서 당직병에게 어디 포상에 물이 좀 차서 그거 조치를 하고 있을테니 근무교대시간에 알려달라고 하고 포상으로 내려갔죠.

그리고 배수로을 뚫고 어느정도 물이 좀 나가길래 다른 포상들도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근무교대시간이 다 되간다고 당직병이 찾으러와서 총기와 공포탄을 꺼내주고 교대를 보냈는데 당직병이 돌아와서 수위가 7이 넘었다고 하여 대대 지통실에 수위가 경계수준으로 올라왔고 초소 근무자들과 실탄을 예비초소로 옮겨도되냐고 물었는데 당직사령이 아직은 경계이니 8이나 9가 되면 얘기하라고 했죠,

그 뒤에 새벽 4~5시정도 됐을때 수위가 9로 올라가서 당직사령에게 다시 보고하고 초소를 옮기겠다고 하고 초소 이동했죠.

(이때 핸드폰을 들고 갔어야 했는데 두고 간것을 다음에 후회하게 될 줄 몰랐어요.)

그때 다리1을 지나가면서 본 수위는 9와 10사이였는데 실탄과 병력들을 인솔해서 다리1로 왔는데 그때는 이미 다리위로 물이 넘치다못해 솟구쳐오르고 있어서 도저히 지날갈 상황이 되지않아서 다시 초소로 이동하여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어느정도 잠잠해진뒤에 다리1은 물이 무릎까지 올라오긴했는데 잘 지나갔어요.

문제는 다리2였는데 이때 여기는 수위는 똑같은데 물살이 너무 쎄서 그냥 지나갈수가 없길래 전전긍긍하다가 막사는 고지대에 있어서 사람이 지나가면 다리정도가 보였는데 다리가 보이길래 소리쳐서 밧줄을 가져오라고 했죠.

근데 그 소리를 들은 병사는 밧줄이 아니라 고무로된 물호스를 처음에 가지고 왔다가 욕먹고 그 다음엔 밧줄을 제대로 가져왔죠.

그래서 밧줄을 막사와 다리 사이에 있는 큰 나무에 단단히 묶게하고 밧줄을 던지게해서 저와 초소근무자들 2명이 일자로 서서 던진 밧줄을 겨우 잡아서 일렬로 밧줄을 각자의 팔에 감아서 가기로했죠.

괜히 몸에 감았다가는 문제가 생겼을때 셋이 같이 갈수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것같아요,

그 뒤에 제가 첫번째 부사수가 두번째 사수가 세번째 이렇게 이동을 했는데, 다리를 중간쯤 갔을까? 갑자기 무릎 옆쪽에 돌이 날아들어서 제 무릎이 꺽이면서 주저앉는 형태가 되버렸어요.

그때 머리까지 물에 들어가면서 아 급류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죽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이때는 진짜 주마등 이런게 보이지도 않고 갈색의 흙탕물만 보이더라구요.

그나마 다행히 밧줄은 놓지 않아서 다시 일어서려고 줄을 당기면서 일어서려고 했는데 물쌀에 밀려서 한번에 일어서진 못하고 어깨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머리까지 물에 들어가게 됐죠.

이때 두번째에 있던 부사수가 제 한쪽 팔을 당겨주고 저도 밧줄을 당기면서 다시 일어나게 되었죠. 

그렇게 온몸이 다 젖어서 행정반으로 복귀를 했더니 2포대에서 당직중이던 선임과 병력들과 올라있었고 선임은 행정반에서 온갖전화는 다받았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긴했는데 저는 그때까지 정신이 없어서 대충 넘겨들었어요. 선임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2포대가 올라오고 2시간정도 지났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2포대는 수위가 높아지면 계곡물이 막사내부까지 들어와서 일정수준의 수위가 되면 병력들이 군장을 싸서 1포대로 올라오는 시스템이 있어요.)

여튼 일단 행정반으로 선임이랑 얘기한뒤에  복귀했다고 대대 지통실에 연락을 했더니 저한테 어디갔다가 이제 와서 전화를 받냐는 질책아닌 질책부터 시작해서 온갖 말을 쏟아냈는데 다 흘려듣고 '탄약고 갇혀있다가 이제 나왔다. 처음 건의 드렸을때 예비초소로 옮겼으면 이런일이 있었겠냐? 나도 지금 죽다 살아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지금 부대상황은 2포대 당직사관이 더 잘 알고 있고 보고도 다 올렸다고 들었다고 얘기했죠.

그 뒤에 핸드폰을 겨우 확인했는데 부재중이 20통은 넘게 있더라구요. ㅋㅋㅋ 일단 포대장부터 행정보급관 등 포대 간부들부터 주임원사랑 대대장까지 ㅋㅋ

그래서 일일이 다시 다 전화해서 초소에 실탄회수하러갔다가 갇혀서 지금 나왔다고 얘기했고, 오전 9시정도에는 군단 상황반장이라면서 소령한테도 핸드폰으로 전화와서 부대는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고 사진도 찍어서 문자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찍은사진이 지금 아래 사진입니다.ㅋㅋ 여기가 다리2번입니다.95702857ae4d780f9172072c0399fac0.jpg118b8b4f7b32a240ea038a12fdf85bae.jpg

저기 다리펜스를 보시면 알겠지만 시멘트로 고정해둔건데 지반 자체가 사라져버려서 2개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왜 군단에서까지 전화가 온건지 몰라서 확인해봤더니 뉴스기사도 있더라구요. 이건 오후 기사이긴한데 오전에는 실종만 있다가 시신을 확인해서 사망처리된걸로 알고있습니다.

625aa70d7639638ea1ea7ee7933e711d.jpg

남들은 살면서 귀신보고 뭔가 섬뜻한 경험을 했다는데 저는 인생살면서는 그런거 하나 없었어고 군생활도 7년간 하면서 겪은 일이 이거 하나라서 일단 풀어봅니다.


ps. 저 위에서는 탈출하려고 했던게 방법들을 다 풀어놓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본선에 올라가게된다면 그때 풀어드리죠,

      그럼 전 이만 쫑..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진짜 심플하고 짧은거야 안케전용_빽뷰리얄
▼아랫글 멤뱅때 말한 잼미니때 썰 안케야착정멈춰
안케랜드 튜토리얼출석체크 게시판(팬아트) 센시 게시판(닫힘)(비밀게시판) 안케에게(닫힘)방송 2주년 기념 지하철 광고(닫힘)이벤트 게시판(닫힘)잡담(닫힘)방송 일정(닫힘)유머게시판(닫힘)게임 등 컨텐츠 추천(닫힘)뭐든지 인증 게시판(닫힘)팬아트(닫힘)안케 팬미팅 아이디어
3
(닫힘)이벤트 게시판
바이바이 트게더 [9]
안케가랑이정글숲삼림욕
06-28
16
06-26
3
(닫힘)이벤트 게시판
이벤트 막차 탑승 진짜 개 무서운거 하나 [5]
호재ㆍ
06-25
2
(닫힘)이벤트 게시판
뭐 늦긴했지만 나도 썰 좀 풀어보마
교황소
06-25
5
(닫힘)이벤트 게시판
- 시골에 있는 깊은 개울가에서 있었던 일.
아이르르
06-25
2
(닫힘)이벤트 게시판
4번째 썰 일단 이게 마지막
태풍거북이
06-25
7
(닫힘)이벤트 게시판
잡혔으면 지금 여기 없었을뻔한 썰 [14]
안케야흐아앗흐아앗
06-25
5
(닫힘)이벤트 게시판
간단한 부평에서 있던일 [13]
안케야빨아주냐
06-24
1
(닫힘)이벤트 게시판
무섭기보다는 기이했던 썰
월하련
06-24
3
(닫힘)이벤트 게시판
안붕이 공포썰/죽을 뻔 한 썰
데비악마
06-24
5
06-22
2
(닫힘)이벤트 게시판
진짜 심플하고 짧은거야 [2]
안케전용_빽뷰리얄
06-22
»
(닫힘)이벤트 게시판
군에서 죽을뻔한 사건 [1]
안케는딱새우공주
06-22
5
(닫힘)이벤트 게시판
멤뱅때 말한 잼미니때 썰 [14]
안케야착정멈춰
06-21
2
(닫힘)이벤트 게시판
학교 운동장에서 [3]
태풍거북이
06-20
2
(닫힘)이벤트 게시판
나도 납령특집 썰 투척 [4]
안케잼쥐는못참지
06-20
1
(닫힘)이벤트 게시판
새벽에 이상한 형체 본 썰 [1]
안케야흐아앗흐아앗
06-20
5
(닫힘)이벤트 게시판
오싹오싹 귀신홀린썰 [10]
안케야착정멈춰
06-20
3
(닫힘)이벤트 게시판
내가 9시 뉴스에 뜰 뻔한 이유 [5]
안케야퇴근시켜줘
06-20
6
(닫힘)이벤트 게시판
옆반에서 칼부림 사건 난 썰 [10]
호재ㆍ
06-19
6
(닫힘)이벤트 게시판
터가 안 좋다는 것 [3]
가짜선비
06-19
5
(닫힘)이벤트 게시판
단체로 무언가에 홀렸던 썰 [2]
안케야빨아주냐
06-19
3
(닫힘)이벤트 게시판
최근에 귀신본 썰
안케야빨아주냐
06-19
4
(닫힘)이벤트 게시판
꿈 때문에 죽을 뻔?한 썰 [2]
호재ㆍ
06-19
3
(닫힘)이벤트 게시판
꿈과 현실에서의 고통이 이어질때 현실에서 죽겠다 싶었음 [1]
안케야빨아주냐
06-19
5
(닫힘)이벤트 게시판
하루에 귀신 두번보고 가위눌린썰 [3]
안케야빨아주냐
06-19
3
(닫힘)이벤트 게시판
(납량)어렸을때 겪었던 기묘한 일 [2]
아다의장점
06-19
4
(닫힘)이벤트 게시판
어쩌면 무서울 수도 있는 충격적인 상황 [3]
안케의참저엊
06-19
5
(닫힘)이벤트 게시판
예지몽 [2]
태풍거북이
06-19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