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얘기했던 하루에 귀신 본 썰 이후
그 이후에 가위에는 한번 더 눌린적은 있었지만 귀신은 본 적 없는거 같네요.
트게더에도 간단히 올렸던 이야기인데
올해, 트게더 글 찾아보니까 5월 17일 이네요.
불면증에 시달리던 안붕이..
12시40분, 학교에서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파밍하기 위해 잠에 드려는 안붕이
결국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보니 어느덧 새벽 3시....
잠결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미리 자취방건물 윗층에 사는 선배한테 카톡을 남겨둔다...
그렇게 겨우 잠에 들었다.
똑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난다.
벌써 아침인가?
'이 형은 내 방 비밀번호를 아니까 문을 열고 들어와 중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나를 깨우려나 보다. 고마워라..'
눈을 살짝뜨니 어둡다. 베란다 창문도 어둡다.
잠 덜깬 눈으로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니 살짝 열린 여닫이 중문사이로 하얀옷을 입고있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내 자취방은 현관문-주방과 원룸방 사이에 중문이 있다)
겨우 든 잠에서 깬 나는 짜증이났다
'드디어 이 아저씨가 미쳐가지고 막 내려와서 문따고 문을 두드리네 드디어 돌아버린건가, 아 겨우잠들었는데 뭐하는거야'
"뭔 갑자기 새벽에 내려와!"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조금열린 중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아무것도, 그 무엇조차 보이지 않았다.
(내 자취방은 불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도 저 사진은 컴퓨터를 옷으로 가려서 조금 빛이 새어나가서 조금 보인다)
센서등? 센서등이 켜지려면 무언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주방쪽은 밝지 않았다.
'뭐였지?'하고 다시 누웠다.
그 순간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뭐였지? '
라는 생각이 머리에 빠르게 맴돌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공포가 찾아왔고 사고는 정지했다.
갑작스러운 각성효과로 더이상 잠들지 못할것 같았다.
시간을보니 4시 잠든지 한시간 정도 만에 이 꼴이 났다.
뭐였을까, 분명히 몇년전과 다르게 이번엔 사람형상으로 그리고 남자의 형상으로 보였다.
틀림없이 그 형일꺼라고 생각했다.
누워있다가 일어나 앉은 그 사이에 사라졌다.
그렇게 뜬 눈으로 새벽을 지새우고
아침에 만났다.
"님 새벽에 내 방 왔었음?"
"내가 거길 왜감? 나 니 카톡 보내기 전에 자고있었음"
진짜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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