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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차이 술친구??

알이즈웰182ad
2016-10-25 01:55:31 1655 0 0

 전 29살 대학원생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저녁, 연구과제에 시달리다 승질나서 접고 퇴근한 다음 자취방 근처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추리닝 차림의 여자분이 제 앞으로 슥 오더니 갑자기 말을 거는겁니다. '혼자에요?' 

그렇게 한 20분 정도 이런저런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여자분이 제 학교 근처 동네에 살고 있고, 21살이라는 걸 알았고, 제 번호를 묻고는 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연락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갑자기 제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저 기억나요?'

아! xx구나 갑자기 웬일이야?? 라고 물으니 밥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밥 사주는거야 어렵지 않으니까 약속장소에서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추리닝 차림이었던 그 친구는 얇은 화장에 추리닝, 청자켓과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나왔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신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가 고졸이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퇴근하던 길에 저를 봤는데 말이 걸고 싶어서 이야기를 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왜 말이 걸고 싶었나고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가 말하길 그냥 귀엽게 생겼는데 혼자 술을 홀짝거리길래 궁금했고, 이야기하다보니 보기보다 나이가 많아서 좀 놀랬다가 술친구가 하고 싶어서 번호를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응? 술친구?? 하고 제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그 친구가 '왜? 나이차이나면 술친구 못 해?? 맥주 한 잔 하자~ (이런 당찬 여자...) 이러면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 잔 하러 갔습니다.(사실 끌려갔습니다)

생맥주 한잔씩을 시켜놓고 서로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는 제 이야기에 신기하다며 깔깔 웃어줬고 그 친구의 힘든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생맥주는 두잔, 세잔 늘어갔습니다

두 시간 동안 그렇게 마시고, 저와 영화를 보고 싶다며 영화관으로 끌고가고 저는 이제 연구실에 가봐야한다고 살짝 실랑이를 하다가 교수님께 전화가(불호령) 왔습니다. '너 저녁 먹고 온다더니 4시간째 어디냐? 햅쌀 구한다고 논으로 갔냐? 나물캐러 산으로 갔냐?? 빨리 안 와?'


그래서 그 친구한테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빠이빠이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주말에 제가 오프일때 다시 보기로 하구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술친구가 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건지요. 대화가 잘 통하긴 했지만 8살 차이라 '아 그냥 이 친구 또래는 다들 이렇게 당돌한가보다'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보통 21살이면 29살은 아재로 보일 나이인데 쉽게 친구먹자고 할 수 있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철수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청곡은 제이래빗,김진표의 아저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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