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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차 해본 후기

날로낼로라로
2021-11-25 20:07:17 259 2 2

친척중 인력사무소 소장님이 계셔서 미성년자임에도 가볼 수 있었다.


무엇이든 경험해 보자는게 내 신조.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시간은 새벽 1시반부터 9시반까지.


처음에는 제대로 알아먹지도 못하고 어리버리타서 별 것 하지도 못했다.


아마 친척분의 빽으로 가지 않았다면 욕 오지게 먹었을 듯 싶다.


30분 휴식을 취한 후,


그나마 제대로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마지막 4시간.


5시반 부터 9시 반까지.


별 것 안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쥐가 2번 나고 팔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4시간이나 남았다.


분명 가기 전에 허리를 안쓰고 제대로 드는 법.


상차, 하차 요령.


이런 것들을 잔뜩 보고 갔는데 하다 보면 그런 건 생각이 안난다.


나는 어느새 허리를 풀로 쓰고 있었다.


'1시간은 지났겠지...'


5:55


저 멀리 보이는 시계.


정말 이보다 절망스러울 수가 없다.


사람들이 왜 추노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깡으로 버티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분명 힘 하나 없고 당장이라도 팔에 쥐가 날 것 같았는데...


3분 정도 지나니 쥐날 것 같은 느낌이 사라졌다.


그리고 팔에 힘이 없는 듯 있는 상태가 이어졌다.


이 느낌은 이렇게 밖에 설명 못하겠다.


계속 쥐날 것 같다가 그 느낌이 사라지고.


허리는 점점 더 뻐근해지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내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후로는 시계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갔다.


그래도 가끔 시계를 볼 정신이 있으면 봤는데,


'x발....'


30분이 지났나 싶으면 15분이.


2시간이 지났나 싶으면 40분이 지나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안 지나가던 시간도 결국 지나갔다.


체감시간보다 한 없이 느리게 지나갔지만 그 느리게라도 지나갔기에...


결국 마지막 4시간이 지나고.


모든게 끝났다.











아마 친척분의 빽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가 쥐나고 고생하며 냈던 속도도 느리다며 욕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중간에 편의를 봐주셔서 쉬운 일도 잠깐 하며 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도 이 정도였다.


며칠이 지나가는 지금도 허리가 뻐근하고 팔에 근육통이 온다.








육체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나 값진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이런 일도 했는데 xx을 못하겠어?' 하는 근자감이 생겼다.


아무튼, 다시 글이나 열심히 써서 아레나 준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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