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흐리고 추움
바야흐로 오늘 오전~점심시간 그 언저리 시간..
보름 나물을 아는 교회 집사님 비닐하우스에
심부름차 배달하러 아버님과 갔더랬슴다..
참고로 수면부족과 만성피로 범벅이라
눈도 안 떠지는 그런 갱쟝히 피곤해있는 상황이었어요..
최대한 밝고 예의바르게
단전에서 뽑아올린 텐션으로 인사하고 나오는데
"까앙-☆"하는 마치 잘 구워진 옹기 때릴 때 나는 소리가 났는데
그건 비닐하우스 스댕 지지대에 제 마빡이 추돌하는 소리...
슬랩스틱 개그하는 것 마냥
거구의 여편네가 허공에 두 팔 휘휘 젓고 기둥잡고 으어...하는데
그 맑고 고운 깡 소리에 저희 아버님께서 저보다 식겁하셨고
제 마빡 부여잡으시며
"며느리 괜찮여?! 아이구우 우짠디야아;;피 나는 지 봐봐! 아니지!
병원 가야뎌??!"
저는 "아버님 저 괜찮아요~별 일 없어요;근데 이거 안 휘었대요...??"
아버님 왈 저거 철이여...라고...
그러다 손 떼니 너무 마빡은 멀쩡하더라는...어헝..
아버님께서 멀쩡한 제 마빡 보시더니 감탄..
"아이구우...우리 며느리 마빡 짱짱허네..."
아버님 그거 맞아요...?
여차저차 집에 왔는데
그걸 또 어머님께 보고하신 우리 아버님..컹..
어머님 보다가 보다가 "거기 다 철인데 어쩐다냐..병원 가야하지 않어?" 하시고
저는 "오히려 멀쩡해서 입구 컷이나 안 당하려나요..?"
그러다가 잠시 생각 하시더니 결론은 얼음찜질이었는데
교회카페 가라고....ㅋㅋㅋㅋ거기엔 제빙기는 있으니까요ㅋㅋ
양해구하고 얼음 얻어서 얼음찜질하고 아버님께서 일 보시러 나가시고..
근데 거기 언니 제 사연 들으시더니 "나른씨 어쩜 좋아..많이 아팠어요?"
티가 났나 싶어서 "언니, 제 마빡 혹 안 났어요?" 했더니
대답히시길 "아뇨, 보기엔 멀쩡해요. 그래도 다행이네.."
멀쩡해 보인다니 좋긴 좋은데 한편으론 왜 때문에 억울한거죠..?
남편 퇴근해서 마빡 들이밀며 물어봤는데..
저언혀 혹 나거나 멍들거나 그런게 안보인답니다..
쳇...모처럼 연약한 척 하려 했드먼...전 그냥 건장한 사람인걸로...
사진으로 아무런 티도 안 나서 조금 더 억울한걸로...
햇님반 여러분 절대로 저처럼 어디 부딪히면 안되요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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