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송은 일단 쉽니다.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르는 게 약일 때가 있긴 하구나.
내가 이렇게 오늘 풍족하게 음식을 먹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지구 저 멀리 누군가는
하루에 단 돈 만원의 벌이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장 우리 주변에도 밥을 먹지 못해 굶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한 달에 기부하는 만원이라는 작은 돈이
그런 곳에 잘 쓰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알고 싶지 않지만
알게 되버린 현실에서
마냥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오늘.
추석임에도
웬지 이상하게 슬퍼지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