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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16화

Broadcaster 나는루다
2020-03-07 20:47:16 268 11 4

*주의*

이 소설은 중학교2~3학년 무렵 중2병에 걸리고 과도한 일본애니메이션 시청으로 인하여

일뽕에 취해있던 철없을 적 썼던 소설을 이어쓴것으로 과도한 오글거림, 일본식 표현, 

일본의 문화 등이 과하게 나옵니다. 현재는 전혀 위와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말도안되는 설정들이 있으나(스포라 이야기는 못하고 차후에 소설에서 등장할 예정) 

그냥 웃으면서 넘겨주세요. 과몰입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마음을 놓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므네모시메의 강다한입니다.



뜨겁다. 


그리고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숨을 들이쉴때마다 코로 들어오는 매쾌한 연기가 느껴졌다.


그 뜨거운 열기를 마주하자 반사적으로 눈물이 흘렀다. 방에서 나와 불과 연기 사이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집 안의 복도를 천천히 걸어나갔다. 절망감과 무력감이 온 몸을 


휘감았다. 눈물이 눈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때 거실에 덩그러니 서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ㅡ형?"



이서진이었다.



[다한아]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한!!"



다한의 눈이 번쩍 뜨였다. 관자놀이가 뜨거운게 눈물을 흘린것 같았다. 한동안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그 악몽인가보다. 고개를 돌리니 온세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주치의가 안경을 손가락으로 다시 고쳐


올리며 가볍게 목례했다.



"아ㅡ 언제...?"



순간적으로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어쩌다가 쓰러진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최대한 동요하려는 티를 내지 않으며


입을 열었지만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려던 


말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뜻이 전해졌는지 온세가 대답했다.



"밤에 주무시다가 고열이 났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그렇군...밤에...상태는?"


"다한씨. 환자 본인이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깨어나실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다한씨의 몸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조금 힘들겠다 하시면 몸이 좀 괜찮아 지시면 병원으로 찾아

오셔도 됩니다만."



주치의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냉철하게 말을 건냈다.


다한은 주치의의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체념했다. 사실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최근들어 찾아오는 진통의 횟수가 늘어났고 약을 먹어도 점점 강한 약을 먹어야지만


괜찮아졌다. 다한 스스로도 본인의 몸에게 점점 다가오는 한계라는 것을 조금


이지만 짐작하고 있었다. 온세는 이제서야 겨우 깨어난 다한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가 있냐는 듯이 무섭게 주치의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다한은 반대로 어딘가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한은 일단 온세를 밖으로 내보냈다.


온세는 거부의사를 내비쳤지만 다한은 단호했다. 온세가 나가고서 조금 뒤 다한이


작게 읊조렸다.



"말해주세요 선생님."



주치의는 이런 일을 많이 겪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환자에게 현재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설명해주는 일 말이다. 그래서인지 다한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말해주는 그의 목소리는 고저없이 침착하고 잔잔하기만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다한의 마음에 들었다. 평범한 이야기를 하듯이 덤덤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다한의 이성을 차갑게 만들었다.



"최근에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하신것 알고있습니다. 저로서는 무엇 때문인지

알 수가없지만 제가 추측하기로는 가수일이 오히려 다한씨에게 독이 된것 같군요.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오히려 병의 진행도를 더 빠르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 질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시라고."



하지만 그런 주치의도 끝내 마지막에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그를 걱정하는 듯한 말을


내뱉고야 말았다. 의사도 결국에는 사람일 뿐, 눈 앞에 있는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환


자를 보면서 의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하하..죄송합니다. 그랬었어야 했는데..."


"후우..다한씨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해드릴말은..이제 약만 드시고

기존에 병행하던 치료는 환자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습니다만 사실상 무의미 합니다.

이제 항상 좋은 시간들만 보내시고 주변분들께 못다한 인사 하시고 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치료해도 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없는건가요?"


"하루, 이틀, 일주일 연장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입원을 하셔야 하고 하루종일 고통스러

운 치료를 계속 받으셔야 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한씨정도의 상태가 되면

퇴원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이제는 정말 끝이 보이네요."


"다한씨."


"알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만 돌아가보셔도 됩니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주치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병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좋은 생각만 하라고 당부


또 당부를 하며 떠났다. 그리고 주치의가 떠나자 온세가 조심스럽게 다한의 침실로


다시 들어왔다.



"다한"


"이온세, 이제 끝이 오려나보다."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시한부를 선고받고도 오래 산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고맙다. 그런데 이제 느껴져...그리고 보여...가까이에 끝이 있다는게."



다한이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런 다한의 모습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것 없는 환자


그 자체였다. 얼굴은 너무나도 창백했으며 입술에는 조금의 혈색도 비치지 않았다.


온세는 그런 다한의 모습을 외면하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그의 모습을 꼼꼼히 봤다.


사진을 찍듯이, 그림을 그리듯이 그 모습을 하나하나 눈안에 담고 기억에 보관하려고


애썼다. 



"그럼 므네모시메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예상보다 빨라져서 나도 당황스러워. 사실 1년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말 해야

겠지. 내가 직접 말할게."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니, 안괜찮아. 이럴줄 알았으면 므네모시메에 들어가는게 아니었어. 나도 몸이 

아프니까 판단이 잘 되는것 같군. 그 때는 모든게 다 괜찮을 줄 알았으니까."



이서진 그가 다시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아드득, 온세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눈은 지독하리만큼 차갑게 가라앉았다. 주먹에 절로 힘이 들어가는것을 다한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등 뒤로 손을 옮겼다. 온세는 다한에게 쉬라고 말하며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어, 나다. 급한 일이야. 총 한자루만 구해다줘. 어려운 일인거 알아. 부탁한다."



*



"다한이는?"


"어 아까 연락 왔는데 지금 거의 다 도착했다는데?"



유성의 질문에 강이 대답했다. 므네모시메 멤버들은 숙소 거실에 모여서 눈빛을


주고 받았다. 갑작스럽긴 하지만 다한도 충분히 이해를 해주리라. 그렇게 다들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이 일은 너무나도 좋은 생각이었으니까.


그것은 바로 콘서트였다. 므네모시메는 한국에 본인들이 소유한 콘서트홀이


있었다. 그래서 언제든지 하고싶은 날을 정해서 마음껏 콘서트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한과 함께 그 콘서트 홀에서 공연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 왔어. 미안 조금 오래 자리를 비웠지?"



그리고 숙소에 도착한 다한은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있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맞이하는 므네모시메 멤버들을 보면서 마음 속 어딘가가 따뜻하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 그러면 조금만 더 이 따뜻함을 느끼고 모든걸 말해주자.


자신의 과거와 앓고 있는 병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덧 가족만큼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므네모시메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그래서 콘서트를 하자고?"


"어! 콘서트 홀 있는거 알지? 거기서 하려고 하는데 신곡도 하나 발표하고 어때?"


"난 뭐든지 다 좋아."



다한이 환하게 웃었다. 므네모시메 멤버들이 그 웃음에 말을 잃고 당황할만큼


너무나도 환한 웃음을 다한은 지었다. 이 순간 다한은 그 누구보다 그들과 함께


노래를 하고 싶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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